남북 공동농장, 북한에서 운영

내년부터 남측이 기술력을 제공하고 북한은 토지, 노동력을 제공하는 남북 공동 시범농장이 북한 지역에서 운영됩니다. 북한이 선정한 시범농장에 남측은 비료, 농약, 영농기술 등을 제공하면 북한의 농업구조를 개선하고 식량난을 해소하는데 도움이 될 것 이라고 남측 농업 전문가 들은 지적합니다. 이원희 기자와 함께 관련 소식 알아봅니다.

남북한은 지난 20일 개성에서 열린 농업협력위원회에서 남북 농업협력의 틀을 마련하는데 합의를 했는데, 주된 내용을 살펴볼까요?

네, 북한의 일정지역에 협동농장을 선정해 남측이 육묘시설과 비료를 지원하는 등 7개 항의 합의문에 서명 했는데요 남한 이명수 농림부 차관과 북측 문응조 농업성 부상이 밝힌 내용을 들어 보시죠.

남: 남측은 협력하는 농장에 육묘시설 비료 농약 농기계 등 농기자재 배합사료 영농기술 등을 2006년부터 지원한다.

북: 이를 위하여 북측은 남측 전문가들과 기술자들이 필요한 시기에 해당지역을 방문하도록 한다.

시범농장은 어느 곳에 선정을 하게 되는지요?

남측에서 가기 쉬운 개성이나 금강산 인근에 만들어질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남한 통일연구원은 지난 4월에 발간한 농업분야 대북협력방안 보고서에서 개성공단 근교에 시범농장을 건설해 생산품을 개성공단 종사자들 에게 제공하는 방안을 제시한바 있습니다.

원래 남측은 오래전부터 이런 시범농장을 북측에 제의해 왔는데요?

그렇습니다. 남한은 북한의 십수년 째 지속되어온 식량난을 근본적으로 해결할 수 있다는 방안으로 제안을 했었는데 북한은 협동농장의 문제점이 노출되는 것을 꺼려 번번이 적기에 농기자재 지원만을 요구했습니다.

그런데 북측이 지금까지의 입장을 바꾸어 남북 공동농장 운영에 합의 한 것은 외부의 지원만 으로는 식량 난 해소에 근원적 한계가 있다는 점을 인정했기 때문인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또 양묘장도 조성하기로 했죠?

양묘장은 북측 동, 서부지역 두 곳에 조성해 북측기후와 토양에 적합한 묘목을 생산해 산림녹화 사업에 활용하고 병충해 방제사업도 공동으로 추진합니다.

특히 북한의 산림녹화 사업은 북한의 산림훼손이 심해, 잦은 홍수로 농작물 생산에 차질을 주고 집중호우 때는 임진강 유역을 따라 북측과 인접한 남한 측 경기북부 지방까지 심각한 피해를 보고 있는데요 이번에 합의가 되었습니다.

그 외에 축산과 과수 채소 잠업 특용작물 등의 분야도 협력을 하게 되죠?

그렇습니다. 북한의 경작지 가운데 밭 면적이 남한보다 많은 특성을 고려해 고랭지 채소나 참깨, 녹두, 팥 ,땅콩 메밀 등의 잡곡류생산을 위해 협력하거나 계약재배를 통해 그 작물을 나누는 방안도 생각해 볼 수 있다고 남한 언론이 전했습니다.

이와 함께 농업과학 기술 분야도 협력하기로 했는데요?

이 분야에서는 우량 유전자원 교환과 생물농약 개발, 농작물 생육예보와 종합적 병충해 관리체계를 협력하기로 합의를 해 농업정보나 기술교류 공동 해충관리 체계도 마련하게 됩니다.

남북한이 합의한 대로 농업 협력이 이루어진다면 남북 양측에 어떤 효과가 나타나게 됩니까?

남한 측은 남북 농업협력 부문에서 공동영농 단지 조성과 산림녹화 협력에 비중을 두었는데 공동영농은 일단 공동농업 단지를 실시해보고 다른 지역으로 확대 발전시키게 되면 무엇보다 북한의 농업구조를 근본적으로 바꾸는 계기가 되어 식량난이 해소되고 남북화해 교류에 실질적인 진전이 있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이원희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