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연내에 핵실험을 강행할 것이라는 미국 국무부 전 고위관리의 전망이 나오는 한편 일본 정부는 북한 핵실험이 임박하지 않았다는 판단을 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하지만 미국의 한반도 전문가 폴 챔벌린 (Paul Chamberlin)씨는 남한 언론이 북한의 핵실험을 불필요하게 부추기고 있다고 우려했습니다.

미국의 리처드 아미티지 전 국무부 부장관은 최근 남한의 일부 야당의원들을 만난 자리에서 북한이 올 해 안에 핵 실험을 강행할 것 같다고 말한 것으로 22일 남한 언론이 전했습니다. 하지만 같은 날 일본의 유력 일간지인 아사히 신문는 일본 정부는 북한의 핵 실험이 절박한 상황은 아니라고 평가한다고 보도했습니다.
이 처럼 북한의 핵 실험 가능성과 시기에 대해 다양한 추측이 나오고 있는 가운데, 미국의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 연구원이었던 한반도 문제 전문가인 폴 챔벌린(Paul Chamberlin)씨는 22일 남한 언론의 핵 실험 임박설 보도와 관련해, 언론이 신중할 필요가 있다고 22일 자유아시아방송과의 회견에서 말했습니다.
챔벌린씨는 북한의 핵 실험 가능성에 대해 남한 언론이 너무 추측성 보도 경쟁을 하고 있는 것을 이해할 수 없다면서, 그 같은 보도는 오히려 북한의 핵실험 감행을 부추길 수도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Chamberlin: I don't understand the Korean Press preoccupation with speculating on the subject. It seems as if almost designed to dare North Korea to test. That'll be a terrible mistake.
그는 북한이 현재 핵 실험을 하지 않고 있는 모호한 상황을 유지하고 있는 것은 오히려 바람직한 일이라면서, 만일에 북한이 일단 핵실험을 하고 나면, 북한이 핵개발 계획을 포기하도록 하는 것은 거의 불가능해 질 것이라고 내다봤습니다.
Chamberlin: They haven't tested, and that maintains a little bit of ambiguity. That's good. But if they do test, getting them to give up their nuclear program is going to be almost impossible.
또한 그는 북한의 오랜 우방인 중국은 북한과의 국경지역의 안정을 무엇보다도 원하기 때문에, 결코 북한의 핵실험을 막기 위해 연료 공급을 중단하거나 경제 교류를 중단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특히 중국은 어떠한 경우에도 북한과의 관계를 불안정하게 만드는 일은 하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습니다.
Chamberlin: China wants to maintain a stable state on its border. It's not gonna turn off gas. It's not gonna stop economic action. It's not gonna do anything that's really gonna provoke instability in North Korea.
하지만, 챔벌린 씨는 만일 북한이 핵 실험을 일단 강행할 경우 국제사회로부터의 고립은 더욱 심화 될 것이 뻔하며, 또한 중국도 북한을 계속 지원하는 것이 어렵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워싱턴-김나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