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초점] 해리스 대사, 미북 정상회담 앞두고 한국 외교∙국방장관 면담

워싱턴-홍알벗 honga@rfa.org
2019.01.29
fm_kang-620.jpg 29일 강경화 외교부 장관이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국무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제공

북한에 계신 청취자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RFA 뉴스초점입니다. 진행에 홍알벗입니다.

해리 해리스 주한 미국대사와 강경화 한국 외교부 장관이 29일 만났습니다. 두 사람은 이날 북핵 문제를 비롯한 한반도 문제와 방위비 분담금 등 한미 양국 관심사안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습니다.

한국 외교부 당국자는 “구체적인 숫자 등에 대해서는 양측 모두 언급이 없었던 것으로 들었다”면서 “원론적인 이야기를 했지만 서로의 상황을 확인하는 계기가 되었다고 본다”고 말했습니다.

해리스 대사는 하루 전 정경두 한국 국방부 장관도 만났습니다. 최현수 국방부 대변인입니다.

최현수 대변인: 해리스 대사는 신년 인사차 국방부를 방문한 것이고요. 방문한 김에 여러 가지 이야기를 많이 나눴습니다. 비공개로 하기로 했기 때문에 구체적인 사안에 대해선 말씀을 못 드립니다.

이런 가운데, 29일 국회 정보위원회 간담회에 참석한 이혜훈 바른미래당 의원은, 한국 국정원은 “미북 실무협상에서 경호와 의전 등 2차 미북 정상회담에 대한 실무 준비와 함께 공동선언문 문안 정리 및 조정을 위한 의제 조율이 이뤄질 것으로 보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이혜훈 의원입니다.

이혜훈 의원: (국정원은) ‘미북이 김영철 노동당 부위원장의 방문 결과에 대해 상당한 만족감을 보이고 있다. 실무 협상도 본격화된 만큼 비핵화 협의가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고 보고했습니다.

한편, 미국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의 수미 테리 선임연구원은 28일, 최근 한국과 미국, 중국, 그리고 러시아가 북한과 적극적인 외교 관계를 쌓아가고 있는 상황에서 일본은 자국만 빠지는 이른바 ‘재팬 패싱’을 걱정할 수 밖에 없다고 말했습니다.

테리 연구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곧 김정은 위원장과 두번째 정상회담을 가질 것이고 어떤 식으로든 비핵화에 대한 합의를 이끌어낼 것입니다. 이러한 정세 속에서 일본은 당연히 홀로 고립되기를 원치 않을 것입니다.

테리 연구원은 또 대북제재로 큰 타격을 받고 있는 김정은 위원장 역시 일본이 제재 완화에 대한 논의를 제안한다면 아베 신조 일본 총리와 마주 앉아 회담할 가능성도 있다고 내다봤습니다.

아베 총리는 지난 28일 일본 의회에서 가진 시정연설에서 “상호 불신의 껍질을 깨고, (내가) 김정은 위원장과 직접 마주 보며 모든 기회를 놓치지 않고 과단성 있게 행동하겠다”고 말한 바 있습니다.

북한을 포함한 위험 국가에 무기나 전략물자의 반입을 막기 위한 국제협약 총회에 참여한 미국과 한국 등 회원국은 무기류의 수출 통제를 강화하자고 결의했습니다.

국제 협의체인 '바세나르 체제'(Wassenaar Agreement) 사무국은 지난해 12월 6일부터 이틀 동안 오스트리아 빈에서 총회를 열고, 고온이나 방사선 또는 화학 약품에 대해 내구성이 강한 특수필름 폴리이미드 등 10개 항목의 수출 금지 품목이 추가되거나 수정된 ‘이중용도 물품과 정보, 군수품 명단’을 최근 공개했습니다. 미국의 민간 연구소 군축협회의 피터 크레일 연구원입니다.

크레일 연구원: 23차 바세나르 체제 총회를 통해 발표된 규제 명단은 비록 회원국 사이의 자발적인 규제에 머물러 있지만,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대북제재 결의를 보완하는 역할을 할 수도 있습니다.

최근 북한의 경제활동을 보면 여느 자본주의 국가와 다를 바 없어 보입니다. 사회주의 국가라는 말이 무색할 정도입니다. 사설 탁아소까지 등장했습니다.

북한의 한 소식통은 25일 “요즘 개인들이 운영하는 사설탁아소가 부쩍 늘고 있다”면서 “국가가 운영하는 탁아소에 비해 장점이 많아 사설탁아소를 이용하는 주민들이 크게 늘어났다”고 전했습니다.

사교육도 기승을 부리고 있습니다. 인기 있는 과외교사와 1대1로 진행되는 과외수업 비용이 최근 수십 배나 뛰어 오르면서 간부와 돈주 등 학부모와 과외교사 간에 마찰까지 빚어지고 있다고 합니다.

평양시와 대도시를 중심으로 운영되던 택시가 이제는 농촌지역에도 등장했습니다.

손 전화기 사용자가 많이 늘어나면서 농촌지역 어디에서나 임의의 시간에 필요하면 택시를 호출해 급한 용무를 해결할 수 있게 된 겁니다.

RFA 뉴스초점, 오늘 순서는 여기까지입니다. 지금까지 홍알벗이었습니다. 안녕히 계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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