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관련 악재 계속, 인도적인 지원도 어려워

북한 핵실험 후 386 간첩 사건까지 번지고 있는 가운데 남북민간교류는 물론 인도적인 지원까지 어려워지고 있다고 대북지원단체 우리민족서로돕기운동이 30일 밝혔습니다. 특히 북한에 가을 가뭄이 심했던 탓으로 수확량이 많이 줄어 겨울나기도 힘들 것 이라고 말했습니다.

남한의 민간단체 우리민족 서로돕기운동의 이용선 사무총장은 서로돕기 운동에서 지난주 북한을 다녀왔다며 이번 수확 현장을 둘러본 실무 진들이 식량 사정이 악화 될 것으로 전했다고 30일 자유아시아 방송에 밝혔습니다.

이용선: 올여름까지는 수재 지역을 제외한 다른 지역은 괜찮았는데 올가을에 가뭄이 심각해져 최근 북한을 다녀온 실무 진들의 얘기를 들어보면 가을 가뭄으로 수학된 벼가 싸래기가 많이 나올 정도로 많이 부실하다고 합니다.

그는 이렇게 수확량이 급감한데다 국제적인 인도적인 지원마저도 줄고 있는 등 여러 가지 어려운 상황이 계속 겹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용선: 북에 대한 국제사회지원도 현격하게 줄어들고 경제제재 등으로 인해 경제위축도 심하고 기름값도 매우 높아졌고 자연재해 또 남북관계악화 등으로 북한이 올 겨울이 참 힘들 것 같습니다. 사실 중국과한국의 지원분도 있었고 또 2-3년은 농산물이 조금씩 이나마 증산 되었었거든요 그래서 봄 까지는 버틸 수 있겠다는 생각도 많았었습니다만 생각보다 북의 식량사정이 내년 봄보다 훨씬 일찍 연초부터 악화될 가능성이 있다고 관측됩니다.

이 사무총장은 이어 북한 주민들을 위한 인도적인 지원에 대해서는 원칙적으로 공감을 하고 있지만 이번에 터진 386 간첩 단 사건으로 국민들의 마음이 무거워지고 있어 인도적인 지원을 하고 있는 단체들도 답답한 심정이라고 이 사무총장은 말했습니다.

이용선: 스스로 고난의 행군을 다시 걸을 수밖에 없지 않느냐는 안타까운 얘기가 오갈 정도로 어려운데 국제사회의 원칙이 아무리 정치적으로나 군사적으로 갈등이 있어도 인도적 지원은 대 전제적 원칙으로 유지해야 된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고 정부나 사회도 그 생각은 같습니다만 국민들의 마음이 미사일에 핵 에다 또 간첩 단 사건 여러 악재들 때문에 현실적으로 많이 차가워지고 있습니다.

그는 10여 년 동안 북한을 지원해 오고 있는 우리민족서로돕기 운동은 지금까지 벌이고 있는 사업은 계속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용선: 저희가 하는 농업과 보건의료와 관련된 기존에 벌렸던 사업들은 중단하게 되면 오히려 지원물자들이 버려질 수 있기 때문에 하던 기존의 사업들은 지속하고 있지만 신규확대는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그는 이어 북한을 다녀온 실무진들에 따르면 북한 측 에서도 국제정세가 악화 되고 있기 때문에 긴장을 하고 있는 분위기라며 그러나 북 핵 실험에 대한 인식이 국제적으로나 남한과 현격한 차이가 있다고 전했습니다.

이용선: 북의 입장은 핵실험이나 미사일 시험 발사는 남쪽을 겨냥한 것은 아니지 않느냐는 인식을 하고 남측사회 반응에 대해 너무 지나치다 자기들의 처지와 심정을 몰라준다는 섭섭함과 아쉬움을 가지고 있다고 합니다. 이번 핵 실험도 북이 남쪽을 겨냥한 것은 아니지만 사실 비핵화라는 원칙에 위배한 것이고 이것을 통해서 한반도와 동아시아 전체의 긴장이 고조됨으로 해서 남쪽 내 에도 어려움을 불러일으켰기 때문에 그런 문제의식을 전달하고 있습니다만 북쪽에서는 저희들과 입장이 다른 것 같아요.

이용선 사무총장은 하지만 북한은 여전히 남북간의 교류협력은 흔들림 없이 지속되기를 바라고 있다며 인도적인 지원사업은 남북의 신뢰를 확인할 수 있는 최소한의 기초인 만큼 이런 때 일수록 대북 지원이 축소되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습니다.

서울-이원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