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최영윤 choiy@rfa.org
태국 이민국수용소에 있는 탈북자들은 열악한 상황 속에서 자리까지 사고파는 것으로 밝혀져 큰 충격을 주고 있습니다. 탈북자들에게 보탬이 될 물품들의 전달도 쉽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태국 이민국수용소에 있는 탈북자들을 돕기 위해 지난 7월 초 발족한 ‘국제의료지원기구’는 기금 마련을 위해 지금까지 6차례 바자회를 가졌지만, 힘든 작업이었다고 말합니다.
서세진 국제의료지원기구 대표: 바자회를 통해 돈을 모은다는 게 물건을 기부받아야 하는데, 재외 탈북자를 돕는다고 했을 때, 90% 이상의 반응은 우리나라에도 어려운 사람이 너무 많고, 노인, 장애인도 많고, 아프리카 사람도 있는데 우리가 거기까지 도와야 하냐 하는 반응이다.
이렇게 어렵게 성금을 모았다 해도 전달은 쉽지 않습니다. 뜻있는 인사들이 물품을 갖고, 현지에 간다 해도 직접 전달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서세진 대표도 지난달 중순 태국 현지에서 의약품과 속옷, 생수 등을 사서 수용소에 있는 탈북자들에게 전달하려고 했지만 무산됐습니다.
서세진 국제의료기구 대표: 저희가 의약품이나 다른 것들 조사해서 현지에서 물품 사서 전달하는 방식으로 하기로 했었다. 계획을 한 달을 준비해서 갔는데, 그때 당시에 사람이 돌아가셔서 문제가 생겨서 안타깝게 물품을 전달하지 못하게 됐다.
지난 4월 한국행이 지연된다는 이유로 태국 이민국수용소내 탈북자들이 단식농성을 벌인 이후로는 수용소에 대한 일반인의 접근이 엄격해져 민간단체들이 물품을 들고 가도 반입이 안 되는 경우가 잦아지고 있다고 탈북자 단체 관계자 이철민 씨가 수용소내 탈북자의 말을 인용해 전했습니다.
현재 태국 이민국수용소안에는 탈북 여성들의 경우, 백여평 남짓한 공간에 350여명이 수용돼 있어 잠자리는 커녕 앉을 자리 조차 턱없이 부족해서 심지어 한국돈 30만원에서 50만원 정도를 주고 앉을 자리를 사고파는 여성들도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