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프코위츠 특사 “올해 안으로 개성공단 방문 재추진”
2006.09.01
미국의 제이 레프코위츠 북한인권특사는 7월로 예정됐다 무기한 연기됐던 개성공단 방문을 올해 안에 다시 추진할 것이라고 31일 밝혔습니다.
레프코위츠 특사는 이날 AP통신과의 회견에서 구체적인 날짜를 밝히지 않은 채 연내 개성공단을 방문해 북한 노동자들의 근로 여건을 분명히 보고 싶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미국이 개성공단에 대해 충분한 정보를 가지고 있는지 의문이라며, 자신이 직접 북한을 방문해 현지 상황을 평가하고 싶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는 당초 지난 7월 20일을 전후해 개성공단을 방문할 예정이었습니다. 하지만 북한이 미사일 시험발사를 강행하자 구체적인 이유를 밝히지 않은 채, 이를 무기한 연기하겠다고 남한 정부에 통보한 바 있습니다.
레프코위츠 특사는 그동안 개성공단은 노동권이 결여돼있으며, 노동자들이 직접 임금을 받는 것이 아니라 북한정부를 통해 실제 임금보다 적은 액수를 받는다고 비판해온터라, 그의 개성공단 방문은 비상한 주목을 끌어왔습니다.
레프코위츠 특사는 또 현재로서는 평양을 방문할 계획은 없지만 언제가 평양을 방문하길 희망 한다는 의사도 나타냈습니다. 그는 “그런 식의 접촉이 시기적으로 적절한지 확신할 수 없지만 그건 분명히 고려사항"이라고 말해 평양 방문 의사를 피력했다고 통신은 전했습니다. 실제로 그는 지난해 북한인권특사로 임명된 이후, 적절한 시기에 평양을 방문하고 싶다는 뜻을 밝혀왔었습니다.
탈북자들의 미국 망명 허용과 관련해, 그는 얼마나 더 많은 탈북자들이 미국으로 올지에 대해서는 구체적인 언급을 회피했습니다. 그는 단지 미국에 도착하는 탈북자들의 숫자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한다면서, 그럼에도 불구하고 대부분의 탈북자들은 남한에 정착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레프코위츠 특사는 지난주 자유아시아방송과의 특별회견에서 미국이 북한정권의 독재를 피해오는 북한난민을 위해 안전한 피난처가 돼야 한다는 기조에 아무런 변화가 없으며, 미국행을 희망하는 탈북자들에게 계속 문호를 열어놓을 것이라고 말한 바 있습니다.
워싱턴-장명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