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인구기금 "북한도 노령화 사회 진입"

워싱턴-정아름 junga@rfa.org
2009.12.17
MC: 유엔인구기금은 17일 지난해 9월에 시작해 올해 12월 마무리를 지은 총체적인 북한 인구조사에 관한 결과를 발표하고, 북한도 노령화 사회에 접어들었다고 밝혔습니다.

정아름 기자가 보도합니다.

유엔인구기금이 17일 자유아시아방송(RFA)에 보내온 '인구조사 전문'(copy of the census report) 과 '인구조사 결과 분석 보고서'를 통해, 2008년 10월을 기준으로 총 인구수는 2405만 2천 231명이라고 밝혔습니다. 이 통계는 지난 인구조사가 있었던 1993년과 비교해 약 3백만 명이 늘어난 수치로 연 평균 0.85 %의 인구 성장률을 나타내고 있습니다.

북한 인구의 남녀 비율은 고르게 나타나, 여성이 1천 2백 33만명 정도로 인구의 51.3%이며, 남성이 1천 1백 72만명 정도라고 유엔인구기금은 밝혔습니다.

특히, 유엔인구기금은 북한 인구의 나이 구조에 주목하고, 북한의 '노령화'를 보고서를 통해 강조했습니다. 유엔인구기금은 북한에서 15세 이하 인구가 감소하고 있는 반면, 65세 이상의 노인 인구가 늘어나고 있다면서, 노인 인구층이 북한 총 인구의 8.7% 를 차지한다고 밝혔습니다. 이런 비율은 대표적인 '노령화' 국가인 일본, 이탈리아의 노인 인구 비율인 20%에는 못 미치는 수준이지만, 중국의 노인 인구 비율인 8% 보다 높은 통계이며, 남한의 노인 인구 비율인 9.3% 보다는 약간 낮습니다.

출산율과 관련해, 지난 1970년대부터 북한에서 출산률의 저하가 계속된다고 밝히면서, 현재는 여성 한 명이 출산하는 자녀의 수가 2명 정도라고 유엔인구기금은 발표했습니다.

반면, 사망률(mortality) 은 1990년대와 비교해 2008년 현재 '좋지 않다'고 분석하면서, 출생아 사망율이 1000명 중 19명꼴로 점점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고, 산모사망률은 출산 10만명 중 77명 꼴로 지난 93년에 비해 30% 가량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북한 인구의 평균 기대수명도 72.7 살에서 69.3 살로 떨어졌고, 여성의 평균 수명은 72.7 살로 65.6 살인 남성보다 7년 길었습니다. 또한, 16살 이상의 노동 인구는 1천 7백 40만명으로 이 중 경제 활동 인구는 남성이 79.5%, 여성이 62.6%로 남성이 앞섰습니다.

북한의 가족의 형태는, 구성 가족수가 평균 3.9명이며, 이 중 31.5%는 부모와 자식만으로 구성된 핵가족인 반면, 66%는 확대가족이라고 유엔인구기금은 밝혔습니다.
댓글 달기

아래 양식으로 댓글을 작성해 주십시오. Comments are modera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