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노정민 nohj@rfa.org
미국 정부는 앞으로 중국의 인신매매단들에 대해서도 처벌할 것이며 이들의 발본색원을 위해서 중국 정부에도 보다 강한 단속책을 요구할 계획이라고 마크 레건 미 국무부 인신매매 담당 대사가 밝혔습니다.

미국 워싱턴의 존스 홉킨스대 국제대학원에서 열린 "인신매매와 자유" 에 대한 토론회에서 레건 대사는 앞으로 국제법에 따라 중국 내 인신매매단 처벌을 시작하는 것은 매우 중요한 일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마크 레건 대사입니다.
Mark Lagon: 탈북자들의 인신매매를 묵인하고 있는 중국 정부의 무책임함을 국제법에 근거해 규제하는 것은 매우 중요한 일입니다. "인신 매매단" 들은 국제법에 의해 처벌 받을 것입니다. 미국 정부는 의회와 여러 인권 단체들과 힘을 합쳐 중국 내 탈북자 인신매매 현황을 주요 문제로 다룰 것입니다.
레건 인신 매매근절 대사는 중국에서 만연하고 있는 인신매매에 탈북자 여성들도 희생되고 있다고 지적하면서 산아제한정책으로 남아선호 사상이 강한 중국에서 신부감을 구하기 위해 북한 여성을 납치하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이들 인신 매매단에 납치된 탈북 여성들은 강제 북송시키겠다는 협박과 함께 고작 수십에서 수백 달러에 거래되고 있지만 중국 당국은 이들 인신 매매단에 대해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고 있다고 레건 대사는 지적했습니다.
미국의 민간 인권단체인 프리덤 하우스의 제니퍼 윈저 사무총장은 북한 여성들의 중국내 인신매매를 북한이 오히려 묵인하고 있다면서 북한 당국을 비난했습니다. 북한은 중국 정부와 중국 내 탈북자들의 강제북송에 합의해주고 다른 한편으로는 탈북 여성들이 중국 내에서 인신매매되는 것에 대해 이들 북한 여성들을 보호하기는 커녕 말 한마디 못하고 있다고 비난했습니다. 제니퍼 윈저 사무총장입니다.
제니퍼 윈저: 지금까지 북한은 인신매매를 비롯해 북한 주민의 인권에 대한 단 한 번도 소중하게 생각해 본 적이 없습니다. 저는 미국 정부뿐만 아니라 모든 인권단체가 중국 내 탈북자 인신매매를 더 부각시켜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면서 프리덤 하우스의 윈저 사무총장은 내년에 열리는 중국의 베이징 올림픽이 탈북자 인신매매 실태의 심각성을 더 알릴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미국 국무부는 지난달 의회에서 가진 인신매매 청문회에서도 중국의 열악한 인권상황을 비난하면서 특히 탈북여성에 대한 인신매매는 계속 주시하겠다고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