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HO 총장 다음주 방북 불투명

워싱턴-양성원 yangs@rfa.org
2010.04.19
MC: WHO, 즉 세계보건기구의 마가렛 챈(Margaret Chan) 사무총장의 다음 주 방북 일정이 최근 폭발한 아이슬란드 화산의 화산재 구름으로 인해 연기될 수 있다고 세계보건기구 측이 밝혔습니다.

자세한 소식을 양성원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스위스 제네바에 본부를 둔 세계보건기구의 베로니카 리머(Veronica Riemer) 대변인은 마가렛 챈 사무총장이 오는 26일부터 28일까지 북한을 방문할 예정이었지만 화산재 구름으로 인해 유럽 일대의 항공기 운항이 전면 중단되고 스위스 공항도 폐쇄됐다면서 이런 상황이 이번 주까지 계속된다면 챈 사무총장의 방북 일정을 재조정해야 할 것이라고 19일 자유아시아방송(RFA)에 밝혔습니다.

리머 대변인은 챈 사무총장의 방북 목적은 북한의 보건실태를 파악하기 위한 것이라면서 챈 사무총장은 북한의 병원시설 등을 돌아볼 계획이지만 북한에서 어떤 관리를 만날지 또 어디를 방문할지는 구체적으로 밝히기 어렵다고 말했습니다.

리머 대변인은 챈 사무총장의 방북은 그가 사무총장으로 취임한 후 처음 있는 일이며 다른 회원국과 마찬가지로 회원국인 북한을 정기적으로 방문하는 것일 뿐 특별한 이유가 있어 방북하는 것은 아니라고 덧붙였습니다.

평양에 사무소를 개설하고 있는 세계보건기구는 한국 정부의 지원을 받아 북한 어린이와 여성 건강 증진을 위한 사업을 펼치는 등 북한 내 보건상황 개선을 위해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습니다.

지난 2월 말 북한을 방문했던 세계보건기구의 에릭 라로슈 사무총장은 방북 후 기자회견에서 세계보건기구의 대북 의료지원 사업으로 인해 북한 임산부의 사망률이 2005년에 비해 20% 넘게 감소했고 설사로 인한 북한 어린이의 사망 건수도 최근 급감했다고 밝혔습니다.

한편 14일 아이슬란드의 화산 폭발로 인해 화산재가 유럽 상공을 뒤덮으면서 영국과 프랑스, 스위스 등 대부분 유럽 국가들은 공항을 폐쇄하고 항공사들은 19일까지 약 6만 3천여 항공편의 운항을 취소하는 등 유럽 지역의 항공 대란이 닷새째 계속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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