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함경북도 일대 산불 … 연기 일본 일부 뒤덮어

워싱턴-홍알벗 honga@rfa.org
2015.05.01
wildfire_nk_b 미국항공우주국이 촬영한 북한 함경북도 산불의 모습. 연기가 남동쪽으로 이동해 일본 일부지역을 덮었다.
사진-The Weather Channel/NASA

ANC: 북한에서 발생한 산불이 한달째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진화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관측되고 있습니다. 보도에 홍알벗 기자입니다.

미국항공우주국(NASA)이 지난 27일 촬영한 위성사진입니다.

북한 함경북도 지역 대여섯 곳에서 하얀 연기가 피어 오릅니다.

피어오른 연기는 바람을 타고 남동쪽으로 이동해 바다 위에 커다란 덩어리를 만들었습니다.

동해상에 뭉쳐있던 이 연기 덩어리는 일본 북부 일부지역까지 덮어 버렸습니다.

미국의 기상예보 매체인 더 웨더채널은 지난 30일 미국항공우주국의 위성사진을 공개하고, 북한지역에서 3월 말에 발생한 산불이 한달이 넘도록 계속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 매체는 미국항공우주국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북한주민들이 지난해 곡식을 거둬들이고 난 뒤 모아놓은 잔풀들을 태우다 산으로 옮겨 붙은 것 같다’며 북한에서는 비료 대신 이런 방법을 이용한다고 덧붙였습니다.

이와 함께 24일 북쪽에서 발생한 산불이 군사분계선을 넘어 DMZ, 즉 비무장지역인 한국 경기도 파주시 일대 산림을 태웠다고 전했습니다.

지금까지 북한에서의 산불 피해상황은 보고된 바 없고, 비무장지대 남측 산불로 인한 군사 및 민간 시설물 피해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한편 웨더채널은 지난해 여름부터 북한지역에서는 극심한 가뭄이 계속되고 있다면서 건조한 날씨 때문에 산불위험이 높을 뿐만 아니라, 올 여름까지 가뭄이 계속되면 식량확보에도 차질이 빚어질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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