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C:
북한의 연평도 포격으로 하루아침에 삶의 터전을 잃어버린 현지 주민들을 돕기 위한 사랑의 손길이 전국 곳곳에서 계속 이어지면서 연평도 주민들의 얼굴도 한결 밝아졌다는 소식입니다.
서울에서 노재완 기자가 보도합니다.
연평도에 대한 북한의 기습 포격이 있은 지 보름이 지났습니다.
연평도 현지의 전기와 통신 시설 등의 피해는 대부분 복구된 것으로 알려졌지만, 추가 포격에 대한 불안감 때문에 아직도 많은 주민들은 인천의 임시숙소에 머물러 있습니다.
그러나 비워둔 집이 걱정되는 일부 주민들은 연평도로 향하는 배에 몸을 실었습니다.
주민:
내 집이라도 어떻게 간수해볼까.. 대문이라도 잠그고.. 동물들도 그냥 놔두고 왔어요. 동물이나 사람이나 똑같은 생명을 갖고 있는데..
중단됐던 어장 내 조업도 보름 만에 재개된 것으로 전해져 연평도는 점차 평온을 되찾고 있다는 게 현지 주민들의 전언입니다.
이런 가운데 연평도 주민들을 도우려는 온정의 손길이 전국 곳곳에서 계속 이어지고 있습니다.
생계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주민들을 위해 한국 정부는 지난 6일 미화로 약 2천5백만 달러를 긴급 지원했습니다.
김황식 국무총리입니다.
김황식:
주민들의 생활안정과 피해복구 등을 위해 우선 필요한 재원 300여억 원은 예비비 등으로 편성하여 즉시 집행 하겠습니다.
7일 오후에는 인천시가 연평도 대피 주민들의 주거 대책을 발표했습니다.
이와 함께 인천시 새마을회, 인천상공회의소, 인천시 여성단체협회 등 25개 지역 단체도 모금 운동과 복구지원 활동을 펴기로 해 힘을 보탰습니다.
기업이나 대학 등 민간단체 역시 십시일반 정성을 모았는데, 인천으로 대피한 연평도 주민들의 임시숙소에는 이들이 보내 준 내의와 체육복, 세면도구, 양말 등이 가득했습니다.
뿐만 아니라, 전국 각 시도에서도 쌀과 성금을 보내와 어렵고 힘들 때일수록 아픔을 함께 나누려는 한국인의 저력을 느낄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