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명찬 전 북한축구팀 감독 “북, 전술운용 돋보였다”

서울-노정민 xallsl@rfa.org

전 북한축구팀 대표 감독이었던 윤명천씨 전화연결해서 남북축구 어떻게 보셨는지 들어보겠습니다.

재밌게 봤습니다. 북한 축구선수들이 많이 발전했어요. 반면에 남한 축구팀은 북한팀보다 기술적으로나 경험면에서나 한 수 위에 있거든요. 그런데 오늘은 긴장된 경기를 하면서 측면을 뚫는다든가 중앙돌파를 한다던가 전술적 중심축이 보이지 않고 산만하게 진행되더라구요.

반면 북한팀은 전술 운용이 잘 됐습니다. 밀집 방어를 했다가 공격을 신속하게 하는 역습이 잘 됐습니다. 특히 정대제 선수의 득점도 중장거리 패스로 두 명의 수비수가 한 선수를 놓쳐서 득점 허용했거든요. 북한에서는 한 선수가 퇴장당했을 때 감독이 전술적 변화를 잘 썼어요. 정대제 선수 원톱으로 놓고 골을 더 이상 허용하지 않으면서 남은 선수들이 열심히 뛰었죠.

오늘 북한 선수들의 모습 보시면서 기량 면에서 많이 달라진 것 같습니까?

경기 경험이 부족한 게 많이 보입니다. 볼 처리를 놓고 당황하는 기색도 보였구요. 전술적 운용에서 섬세하지 못하지만 육체적으로 훌륭하고 기량이 좋습니다. 특히 정신력도 좋습니다. 남한이 높은 수준에 있지만 거기에 말리지 않고 배짱있게 자기 기술들을 잘 발휘했습니다.

앞으로 북한 축구가 개선해야 할 점은?

개인기와 섬세한 기술이 필요합니다. 복잡한 곳에서 공을 능숙하게 패스한다던가 득점하는 찬스를 놓치지 않는 연습을 해야 합니다.

3월에 또 남북한 대결이 있다구요?

그렇습니다. 3월에 남북 대결이 다시 있는데요. 이번 남북대결은 한 달 후 2010년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 예선 경기가 3월 26일 평양에서 펼쳐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