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한 군 당국은 북한 주민의 대량 탈북 사태에 대비하기 위해 휴전선 인근의 군 부대에 임시 수용소 열군데를 설치한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서울에서 이현주 기자가 보도합니다.
28일 국방부가 공개한 관련 자료에 의하면 남한의 육군의 경우 군사 분계선을 넘어오는 대규모의 탈북자를 수용하기 위해 전방 6개 군단별로 1개씩, 또 해군은 해상을 통한 탈북 사태에 대비해 1, 2 함대 사령부에 각각 2대씩 모두 10개의 수용시설을 설치했습니다.
국방부는 이 같은 대량 탈북 대비 계획을 1993년 합동 참모 본부에서 최초로 수립해 여러 차례 개정을 했고 각 급 부대별로 대응 훈련도 실시하고 있다고 국방부 관계자를 말을 빌어 남한 언론들은 보도했습니다.
이 시설들의 수용규모는 각 2백명 정도이며 필요시 증설할 수 있게 돼 있습니다. 군은 또 장병들이 탈북 주민과 접촉할 경우 우선 안전하게 귀순을 요구하고 임시수용소에서 1주일 가량 신문절차를 거친 뒤 후방의 수용소로 옮긴다는 탈북 주민 호송 절차도 마련했습니다. 서울에서 RFA 이현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