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수군 친척, 탈북자 5명 한국에 도착


2002.05.22

지난 8일 중국의 선양주재 일본 총영사관에 진입했다가 중국 공안원에 연행되었던 이성희씨 등 길수군 친척 5명이 23일 새벽 남한에 입국했습니다. 서울지국에서 이원희 기자가 전합니다. 길수군 친척 5명은 마닐라를 거쳐 23일 새벽 인천 공항에 도착했습니다. 이들은 조금 긴장된 모습이었지만 얼굴에 웃음을 띄우고 손을 흔들며 기쁨을 감추지 못했습니다. 5명의 가족 중 김광철씨는 입국소감을 통해 감사하다고 말했습니다. "하나님께 감사하고 두 번째로 도와주신 많은 분들께 감사합니다." 그는 또 일본 총영사관으로 진입한 뒤 중국공안에 붙들려 두렵고 좌절된 마음이 좋지 않았지만 지금은 용서한다고 말했습니다. "좋지는 않았지만 지금 경우에서 제가 대한민국에 왔기 때문에 그 모든 것을 용서하고..." 인천공항 동편 주차장에는 길수군의 외할아버지 등 가족 5명이 마중을 나와 꽃다발을 안겨주며 서로 끌어안고 상봉의 기쁨을 나누었습니다. 장길수군 할머니도 김분녀씨도 기쁨을 감추지 못했습니다. "대단히 기쁘죠. 이제까지 가슴에 쌓이고 쌓인 것들이 다 풀렸거든요." 이들은 관례대로 보호시설로 옮겨져 휴식을 갖고 건강진단을 받고 정부부처 합동조사를 받은 뒤 탈북자들의 정착지원 시설인 경기도 안성의 하나원에 입소하게 됩니다. 한편 이들을 도와 온 피랍탈북 인권 시민연대의 도희윤 대변인은 이들은 긴장된 모습이지만 건강해 보였다고 말했습니다. 지금까지 서울에서 이원희 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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