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한은 다음달 2일부터 4일까지 금강산에서 제 7차 남북 장관급 회담을 위한 실무대표 접촉을 갖기고 합의했습니다. 자세한 소식을 서울에서 서경주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남한 정부는 30일 오전 10시 정세현 장관급 회담 남측 대표단 수석대표 명의의 전통문을 북측 대표단 김령성 단장 앞으로 보냈습니다. 남한 정부는 이 전통문에서 8월 2일부터 4일까지 금강산에서 실무접촉을 갖자고 제의했습니다. 아울러 서해에서 발생한 무력충돌사태로 그 동안 남북간에 쌓아온 평화와 화해협력 관계가 크게 훼손됐다고 지적하고 재발방지를 재차 강조했습니다. 남한 통일부 김홍재 대변인의 말입니다.
"앞으로 무력충돌 같은 불상사가 다시 일어나지 않도록 필요한 모든 조치를 취할 것을 촉구함..."
남측은 북측의 유감표명에 미흡한 점이 있지만 대화로 모든 문제를 풀어간다는 차원에서 북측의 장관급 회담 개최 제의를 수용했다고 밝혔습니다.
"앞으로 남북간의 모든 문제를 대화로 풀어간다는 정부의 일관된 입장에서 북측의 대화제의를 수용했습니다."
남측이 이 전통문을 보낸지 약 5시간 반 이 지난 오후 3시 30분경, 북측은 남측의 제의를 그대로 수용한다는 회신을 보내왔습니다. 북측은 남측의 제의에 대해 동의하면서 회담 대표 2명과 수행원 3명을 금강산으로 보내겠다고 밝혔습니다.
서울에서 RFA 서경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