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정부는 지난 달 평양에서 조류독감이 발생했다는 최근 보도이후 북한산 가금류의 수입을 중단한 것으로 일본 농림수산부가 17일 밝혔습니다.
지난 15일 북한 평양시에 위치한 대표적인 닭 사육, 가공 공장인 ‘하당’에서 닭 수천마리가 조류독감으로 폐사했다는 연합뉴스 보도와 관련해 일본 정부는 같은 날 북한산 닭, 오리 등의 가금류 수입을 금지하는 조치를 결정했다고 AP 통신이 17일 전했습니다.
이 통신은 이날 이름을 밝히지 않은 일본 농림수산부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일본정부가 그 같은 언론보도가 사실인 지를 확인할 수는 없으나, 예방차원에서 그 같은 조치를 내린 것이라고 보도했습니다. 일본 농림수산부는 또 북한이 가입되어 있는 국제동물역학 사무소와 북한 당국에 각각 서한을 보내 북한 내 조류독감 발생 여부를 파악할 것이라고 밝혔다고 AP 통신은 전했습니다.
일본의 북한산 가금류의 수입량은 그리 많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일본은 2002년 북한산 오리 고기 5톤을 들여왔는데, 이것이 지난 5년간 북한으로부터 수입한 유일한 가금류였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한편, WHO, 세계보건기구의 딕 톰슨(Dick Thompson) 대변인은 15일 북한에 조류독감이 발생했다는 보도와 관련해, 북한 보건부에 관련정보 제공을 요청했다고 밝혔습니다. 세계보건기구 측은 여러 가지 원인으로 닭의 집단 폐사가 발생할 수 있다면서, 평양 닭장에서 닭을 폐사시킨 원인이 조류독감이라 하더라도 실제 이를 최종 확인하기 까지는 수 주일이 걸릴 수도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진희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