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달러 위조말라 -부시 대통령

북한의 달러 위조문제가 미국과 북한 사이에 큰 현안으로 떠오른 가운데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은 26일 이 문제와 관련해 타협의 여지가 없음을 분명히 했습니다.

부시 대통령은 26일 백악관에서 가진 기자회견을 통해 북한의 불법 금융활동과 관련해 단호한 어조로 ‘미국 달러를 위조하지 말라’고 촉구했습니다.

부시 대통령은 현재 미국은 북한의 불법 금융활동을 중단시키기 위해 다른 나라들과 협력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또 미국 정부가 북한의 불법 금융활동과 관련해 최근 취한 조치는 경제 제재가 아니라고 말했습니다. 나아가 북한이 이 문제를 6자회담과 연계하고 있는 데 대해 거부 입장을 분명히 했습니다.

부시 대통령은 이어 북한이 하루속히 6자회담에 복귀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면서, 협상이 열리면 북한은 핵무기를 포기해야 하는 어려운 선택을 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는 또 현재의 6자회담이 ‘희망적이고 긍정적’이었다고 평가하고, 궁극적으론 이 회담이 북한 핵문제를 평화적으로 해결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한편 미국 정부는 북한의 위조 달러를 돈세탁 해준 혐의를 잡고 지난 9월 마카오 소재 방코 델타 아시아 은행에 대해 제재 조치를 내린 데 이어, 10월에는 8개 북한 기업에 대해 대량살상무기 확산 혐의로 제재 조치를 취했습니다. 북한은 이에 맞서 미국이 제제를 풀지 않으면 6자회담에 응할 수 없다며 버티고 있습니다.

변창섭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