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마 출신으로 태국 북부 창마이에서 망명생활을 하는 시사만평가“ 한레이”씨가 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 등 독재자들을 풍자하는 만화를 “일라와디”라는 시사 월간지에 실어눈길을 끌고 있습니다.
"일라와디" 지는 1993년 태국 창마이에서 버마 군사독재에 항거하기 위해 창간된 잡지입니다. 이 잡지에 게재된 만화의 내용은 작년 말 임기를 끝내고 물러난 코피 아난 전 유엔사무총장이 올해부터 5년간 유엔을 맡을 반기문 사무총장에게 지구 덩어리를 땀을 흘리며 넘겨 주는 그림입니다.
이 지구 위 왼편에는핵무기를 개발한 북한 김정일 위원장이 핵폭탄을 지구에 쏟아 내리는 장면으로 무거운 안경을 쓰고 있습니다. 그 가운데는 핵개발에 혈안을 하고 있는 이란 대통령과 맨 오른편에는 국민의 탄압하는 버마의 군사독재자가 군복을 입고 있는 모습으로 그려진 것입니다.
현재 "래이한"씨는 태국 북부에서 버마의 군사 독재자와 싸우기 위해 망명생활을 하고 있습니다. 20여년 이상을 시사만화를 그렸다는 47세의 이 시사 만화가는 앞으로도 계속해서 버마의 군사독재자와 북한 김정일의 만화를 그릴 것이라는 것입니다.
"래이한"씨가 "일라와디" 1월호에 그린 이 시사만평은 코피 아닌 전 유엔사무총장이 "여기 있수" 라고 하며 말썽이 많은 3지도자들이 올라탄 모습의 지구덩어리를 "행운을 빕니다" 라며 넘기는 모습입니다.
지구의 위아래에서 폭탄들과 총알 등이 날아 다니는 모습을 그렸으며 남한 국기인 태극기를 가슴에 세긴 웃는 모습의 반기문 유엔사무총장에게 넘기고 있습니다.
래이한씨는 지난해 11월 한 달 동안 방콕의 외신기자 클럽에서 시사만화전을 개최하면서 여러 점의 북한 김정일 위원장을 비꼬는 시사만화를 내 놓은 바 있습니다.
방콕-이동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