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수석대표: “6자회담 다음 달 재개 기대”


2005.12.26

북한 핵 문제 논의를 위한 6자회담의 중국 측 수석대표인 우다웨이 외교부 부부장은 25일 회담이 다음 달 재개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실제로 회담이 조만간 재개될지는 좀 더 지켜봐야 할 것 같습니다.

26일 중국 영문지 차이나 데일리에 따르면 우다웨이 부부장은 전날 관영 중앙텔레비전 (CCTV)과의 인터뷰에서 중국 정부는 관련국 모두가 오는 1월에 5차 회담 2단계 회의가 시작될 수 있도록 노력해줄 것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현재 6자회담을 다시 여는 데는 몇 가지 어려움이 있다면서 중국은 미국과 북한 양측이 회담 재개를 위해 긍정적으로 노력해 줄 것을 바라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6자회담 당사국들은 지난 9월 북한의 핵문제 해결을 위한 공동성명을 발표했지만, 그 이후 구체적인 실천방안에 대해서는 진전을 보지 못하고 있습니다. 특히 미국이 북한의 달러 위조지폐 제조를 적극 제기하면서 회담 재개전망마저 어두운 상태입니다. 미국 재무부는 지난 9월 마카오에 있는 방코 델타 아시아은행을 ‘돈세탁 우려 대상’으로 지정했습니다. 이후 이 은행은 20년 넘게 해오던 북한과 거래를 끊었습니다.

이에 대해 북한은 미국이 없는 사실을 만들어내고 있다며 거세게 반발하고 있습니다. 남한과 중국은 이 문제는 사실과 국제법적 규범에 입각해서, 6자회담을 진전시키는 방향으로 조기에 해결돼야 한다는 원칙적인 입장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당장은 6자회담 재개는 불투명한 상황이며 구체적인 회담 재개시기도 아직은 안개 속에 가려져 있다는 관측이 지배적입니다.

장명화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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