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장엽: 북한, 마약 및 위폐 제조 기술 보유 역사 오래돼


2005.12.30

남한에 망명한 황장엽 전 북한 노동당 비서는 북한의 마약생산과 위폐제조 기술 보유는 역사가 오래됐다고 30일 말했습니다.

황장엽 전 북한 노동당 비서는 이날 북한 동포들에게 신년 메시지를 전하는 자리에서 북한의 마약 생산과 달러 위폐 제조 논란등과 관련해 북한은 이 같은 불법 행위를 오래전부터 해왔다고 밝혔습니다.

황장엽: (마약, 위폐제조) 그런 기술은 상당히 발달했다. 얼마나 오랜 역사를 가지고 있는지 모른다. 마약도 처음에는 터에서 재배하다 그 다음부터 함흥의 공장에서 재배를 하는데 처음엔 잘 안됐다. 그 다음에는 현대식으로 했다. 그리고 그 다음에는 잘 나타나지 않게 각 도에 다 나눠줬다. 그런 것은 비밀도 아니다 간부들 사이에서는.

황 전비서는 특히 북한 당국은 이 같은 불법행위 활동을 전 세계 각 대사관을 통해 하고 있다면서 이를 통해 버는 외화는 주로 대사관 관리 비용 충당에 쓰인다고 설명했습니다. 황 전비서는 또 북한 당국은 북한에서 생산된 마약의 해상거래를 위해 마약 판매 임무를 해군에 넘기기도 했다고 말했습니다.

한편, 황 전비서는 최근 미국이 마카오의 방코 델타 아시아 은행을 북한의 위조달러 유통과 불법 자금 세탁 창구로 지목하고 금융 제재를 가한데 대해 이번 제재로 북한 김정일 정권이 입을 손실은 그리 크지 않다고 지적했습니다. 황 전 비서는 다만 대북 추가 금융제재가 이뤄질 경우에는 김정일 위원장의 해외 자금이 동결된다는 점에서 큰 타격을 입을 수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서울-이수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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