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한 국가정보원이 남한의 납북자 지원단체 관계자에게 북한의 테러 가능성을 경고했습니다. 일본의 한 민간단체가 북한 내 일본인 납치피해자들을 대상으로 일본어 단파방송을 시작합니다. 남한의 대북 지원 액수가 올 들어 10억 달러를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랜토스 의원 “북, 공동합의문 이행 첫 단계는 핵 폐기조치”
최근 평양을 방문해 핵 문제와 인권문제 등을 논의하고 돌아온 톰 랜토스(Tom Lantos) 미국 연방하원의원은 3일 북한에 대해 공동합의문의 첫 조치로 핵 폐기 조치에 착수할 것을 촉구했습니다. 랜토스 의원은 이날 자유아시아방송과 단독회견에서 미국이 원하는 것은 동결이 아닌 북한 핵의 완전한 폐기라며 이 같이 말했습니다.
민주당 소속의 랜토스 의원은 북한이 4차 6자회담에서 핵 폐기에 합의한 만큼 이제는 북한이 핵 폐기를 위한 구체적인 조치를 밟아야 할 때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공동합의문 이행의 첫 단계는 북한이 완전하고 검증가능하고 되돌릴 수 없는 방법으로 핵을 폐기하기 위한 조치에 들어가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랜토스 의원은 북한의 경수로 요구와 관련해 핵 프로그램을 계속 유지하는 한 북한이 경수로를 가질 가능성은 전혀 없다고 잘라 말했습니다. 하지만 북한이 핵을 완전히 폐기하면 경수로를 포함한 여러 문제들이 논의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북한이 유엔을 비롯한 국제 구호단체들에게 인도지원활동의 연말까지 중단하라고 요구한 것과 관련해 지원식량에 대한 통제를 강화하려는 움직임인 것 같다며 북한의 인도적 상황을 감안할 때 바람직하지 않다고 말했습니다.
북한 사실상 배급제로 전환 -WFP 보고서
북한이 지난 1일을 기해 사실상 식량 배급제로 전환한 것으로 보인다고 WFP, 즉 세계식량계획이 긴급보고서를 통해 밝혔습니다.
세계식량계획은 2일자 긴급 보고서에서 북한이 1일자로 시장에서 곡물 판매를 중단하고 공공배급소가 전국적으로 식량배분을 담당하도록 한 것으로 안다고 밝혔습니다.
이와 관련 남한의 이봉조 통일부 차관은 언론과의 회견에서 북한 식량문제는 어느날 갑자기 좋아질 수 없는, 만성적인 문제이기 때문에 세계식량계획 보고서는 검증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남 납북자가족대표 북으로부터 테러 위협
남한 국가정보원은 최근 남한의 납북자 지원단체인 납북자가족모임 최성용 대표에게 북한의 테러위협에 노출돼 있다며 안전을 당부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최 대표는 그러나 남한 당국이 자신의 신변 보호와 관련한 별다른 조치를 취하지 않은 것으로 안다고 3일 자유아시아방송에 밝혔습니다.
최성용 대표는 지난달 말, 국정원 관계자로부터, 최 대표의 신변이 위협받고 있다는 첩보를 입수했으니 조심하라는 경고를 받았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그간 국정원으로부터 북의 테러 위협에 대한 경고를 여러 번 받았지만, 이번엔 경고 수위가 상당히 높았다고 말했습니다.
최 대표는 자신이 납북자 관련 활동을 하다 보니, 이 전부터 북한 테러 대상에 자신의 이름이 여러 번 거론 됐으며, 심지어 북한 관영 조선중앙통신도 자신을 비난하는 논평을 내기도 했다고 밝혔습니다. 조선중앙통신은 지난해 11월 8일, 납북자가족모임을 반공화국 모략 단체로, 최 대표를 공화국 적대분자라고 비난한 바 있습니다.
남한 현대아산, “정부 요청에 적극 협조”
남한의 현대그룹은 2일 남한 통일부가 김윤규 현대아산 부회장의 비자금 조성 의혹에 대한 근거자료를 요청한 것과 관련해, 정부 요청에 적극 협조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현대그룹 관계자는 김 부회장의 비자금 조성 의혹과 관련한 모든 자료를 통일부에 제출할 예정이라며 필요할 경우 회사 관계자들이 정부에 설명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현대그룹은 내부감사 결과, 김 부회장이 조성한 비자금 중에는 남북협력기금 50만 달러가 포함돼 있는 것으로 확인된 만큼, 정부의 방침에 최대한 협조한다는 입장입니다.
남 기독교단체, 북한인권개선 촉구 자전거 캠페인
남한의 기독교단체 회원들이 3일 자전거를 타고 북한인권개선을 촉구하는 가두시위를 서울도심에서 벌였습니다. 시위에서 참가자들은 인권탄압에 시달리는 북한주민들을 상징하는 인형 등을 들고 나와 북한의 열악한 인권상황에 대한 보다 많은 관심을 호소했습니다.
‘북한인권기독청년국제연합’ 회원 10여명은 이날 북한 인공기 문양은 모자에 붙이고 붉은색 웃옷을 입었으며 인권을 억압받는 북한주민을 의미하는 눈을 가린 인형을 매달은채 서울시내 대로변과 이면도로를 6시간여 동안 자전거로 행진을 했습니다.
이 단체의 권 에스라 목사는 북한인권에 대해 남한국민들이 더 많은 관심을 가져줄 것을 촉구하는 행사였으며 반응도 좋았다고 말합니다.
권 목사는 남한 정부가 북한인권에 대해 더 이상 침묵해서는 안 되며 정치적 또는 정략적 목적에 이용돼서도 안 된다면서 인권은 그 자체로 주목 받고 관심을 가져야 할 문제라고 강조했습니다.
남 외교, 유엔사무총장 후보 출마 시사
반기문 남한 외교통상부 장관은 1일 자신이 유엔 사무총장 후보로 출마할 가능성이 있음을 시사했습니다.
반 장관은 1일 로이터통신과 가진 인터뷰에서 유엔 사무총장 후보 출마설과 관련해, 기회가 주어진다면 자신이든 누구든 유엔의 효율성 제고와 발전을 위해 봉사 할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반 장관은 남한 정부가 1년 넘게 이 문제를 적극 검토해왔다고 말하고 하지만 언제 결론이 내려질 지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습니다.
일 특정실종자문제조사회, 10월 중 대북 단파 방송 개시
일본인들의 납북실태를 조사하고 있는 일본의 민간단체 ‘특정실종자문제조사회’가 이달 중에 북한 내 납치피해자들을 대상으로 단파라디오 방송을 개시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특정실종자문제조사회>의 마나베 사다키 전무이사는 자유아시아방송의 전화취재에 대해 10월 중에 제3국의 라디오 방송국의 전파를 빌려 하루 30분 정도의 단파 방송을 실시할 방침이라고 밝혔습니다.
마나베 전무이사는 미국의 자유아시아방송과 VOA 등의 단파 라디오방송의 청취가 북한 지역에서 대폭 늘고 있다는 점에 착목해 단파 라디오 방송을 계획하게 됐다고 밝히면서, 북한에 납치됐을 가능성이 있는 특정 실종자의 성명과 실종 년 월일을 매일 30분 정도 일본어로 낭독할 방침이라고 말했습니다.
마나베 전무이사는 이어 비용은 연간 약 3백만 엔이 소요될 것이며, 낭독 테이프를 인터넷을 통해 제3국의 라디오 방송국으로 보내 주로 심야 시간대에 방송하는 형태를 취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남한, 올 대북 지원 1조원 넘어
남한 정부의 대북 지원 액수가 올 들어 1조원, 미화로 약 10억 달러를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 같은 수치는 예년에 비해 늘어난 것으로 대규모 쌀과 비료 지원이 주를 이루고 있습니다.
남한 정부는 올해 들어 북한과 약속한 쌀 50만 톤과 비료 35만 톤을 지원하고 있습니다. 여기에 드는 예산은 1조 425억, 미화로 10억 4천만 달러가 잡혀 있습니다. 이 같은 수치는 올 들어 다소 늘어 늘어난 것입니다. 남한 정부는 지난 2년 동안 대북 인도적 지원으로 쌀 40만 톤, 비료 30만 톤, 그리고 옥수수 10만 톤 수준을 유지해 왔습니다.
남측의 이런 지원 덕분에 북한 경제도 적지 않은 혜택을 본 것 같습니다. 이와 관련해 남한 농촌경제연구원 김영훈 북한농업연구팀장은 남측의 쌀과 비료 지원 덕분에 올해 북한의 곡물 생산량이 크게 늘었다고 설명했습니다.
“발리 폭발 남한인 6명 부상” - 남 외교부
지난 1일 인도네시아 발리 섬에서 발생한 테러로 추정되는 폭발사고로 인해 남한인 6명이 부상당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남한 외교부 당국자는 2일 발리 섬 세 곳에서 동시에 발생한 폭발로 남한인 6명이 부상했다고 전하고 현재까지 남한인 사망자는 파악되지 않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한편, 이번 폭발사고로 최소한 19명이 숨지고 100여명이 부상당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6자회담 합의 관련 남한 노력 설명” - 남 대통령
노무현 남한 대통령은 최근 6자회담 공동성명 합의와 관련해 배후에서 북미 간 근본적 입장 차이를 좁히기 위해 일관된 노력을 해왔다고 밝혔습니다.
청와대 인터넷 홈페이지에 따르면 노 대통령은 남한이 북한과 미국에 ‘전략적 결단’을 끊임없이 요구해왔다며 이 같이 밝혔습니다.
노 대통령은 이 과정에서 북핵 불용, 평화적 해결, 남한의 주도적 역할 등 남한의 북한 핵문제 해법 3원칙을 적용했다고 설명했습니다.
남북기업, 평양서 첫 투자 간담회
북한이 1일 남한 기업인을 상대로 평양에서 처음으로 투자 간담회를 열었습니다.
북한의 대남 경협 창구인 민족경제협력연합회는 1일 남측 기업인 100여명에게 연합회 사업을 소개하고 개별 면담을 가졌습니다.
이에 앞서 평양 소재 첫 남북 합영기업인 ‘평양대마방직’도 이날 창업식을 가졌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