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북자 15명, 미국 밀입국하다 체포
2005.02.05
북한을 탈출한 후 남한에 정착했던 탈북자 15명이 미국과 멕시코 접경을 통해 미국으로 밀입국을 시도하다 미 국경 순찰대에 체포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자세한 소식을 양성원 기자와 함께 알아보겠습니다.
양성원 기자, 우선 탈북자들이 미국 국경을 넘다 검거됐다는 소식에 대해 자세히 전해주시죠.
양성원 기자: 네, 미국 남가주 이북 5도민연합회 김호정 회장은 이날 캘리포니아 주 샌디에이고 이민국 구치소에 수감 중인 탈북자 유 모 씨가 전화로 이 같은 사실을 알려왔다고 5일 남한 언론이 보도했는데요, 이들 15명의 탈북자들은 멕시코 접경 지역을 경유해 미국으로 불법 입국을 시도하다 검거돼 현재 유 모 씨와 같은 구치소에 수용돼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남한 언론에 따르면, 이 사실을 알려온 유 모 씨는 앞서 미국으로의 밀입국을 시도하다 체포돼 지난달 20일 이민 법정에서 추방 명령을 받고 샌디에이고 구치소에서 대기 중에 있습니다.
이들의 신원은 현재 파악이 된 상태입니까?
양: 아닙니다. 김 회장은 아직 수감된 탈북자들의 신원은 확인되지 않았다고 밝힌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탈북자들이 미국으로 밀입국하다 적발되면 어떤 처우를 받게 됩니까?
양: 지금까지 미국으로 불법 입국을 시도하다 적발된 탈북자들의 경우를 보면 일단 해당 이민국 구치소에 수감돼 조사를 받고 향 &# xD6C4; 재판 절차를 기다립니다. 재판과정에서 탈북자들은 대부분 미국으로의 망명을 신청하고 있지만, 지난해 통과된 북한인권법은 남한에 일단 정착한 탈북자에 대해서는 본국으로부터 박해를 받을 가능성이 적다고 보고 망명대상에서 제외하고 있기 때문에 사실 미국 법정에서 거의 망명이 허용되지 않고 추방명령이 내려지는 것이 상례입니다.
앞서 임천용 씨나 윤인호 씨 등 밀입국을 하다 적발돼 망명을 신청한 탈북자들은 모두 추방명령을 받고 남한으로 되돌아간 바 있습니다.
남한에 정착한 탈북자들이 계속 미국으로의 밀입국을 시도하는 이유는 무엇입니까?
양: 남한에 정착한 탈북자들은 일단 성공할 확률이 적은 미국 망명을 시도하기 보다는 차라리 밀입국을 통해 미국에 정착할 기회를 노리고 있다고 전문가들은 말하고 있습니다. 현재 미국 뉴욕에 합법적으로 정착해 살고 있는 한 탈북자 부부에 따르면, 미국에 불법 입국한 탈북자 가운데는 남한에서 정 &# xCC29;하는데 실패했거나 아니면 더 나은 삶을 위해서 온 사람들이 대부분입니다. 하지만 확실한 신분의 보장 없이 무작정 밀입국한 탈북자들은 신용을 중요하게 여기는 미국 사회에 정착하는 데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p> <div class="copyright"> © 2005 Radio Free Asia </div> <!--end content div--> <div class="borderbox" class="linklist"> <h4> 관련 기사 </h4> <ul> <li> <a href="/korean/news/tacoma-20041207.html"> 탈북자 임천용 씨 망명기각 미 법원 판결사유 밝혀져 </a> </li> <li> <a href="/korean/news/arizona-20041207.html"> 미국이 망명 신청한 탈북자 두 명 재판연기 </a> </li> <li> <a href="/korean/news/asylum-20041201.html"> 망명 신청한 탈북자 3명중 한명 자진출국 판결 </a> </li> </ul> </div> <!--end sidebar div--> <!--IE6 likes this div--> <!--end wrapper div--> <!--end container di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