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 정부는 북한에 납치 고교생 5명 생환을 공개적으로 요청해야” - 남 야당의원


2006-0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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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한 정부가 근 30년 전에 북한으로 납치된 남한 고등학생 들이 북한에 살아있다는 사실을 지난 1993년부터 알고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남한 정보기관 출신인 정형근 한나라당 국회의원은 최근 일본인 납치 피해자 요코다 메구미 씨의 남편으로 확인된 김영남 씨를 비롯해 77년과 78년 북한에 납치된 고교생 5명의 생환을 북측에 공개적으로 요구하라고 정부에 촉구했습니다. 자세한 소식을 서울에 양성원 기자와 함께 알아봅니다.

정형근 의원이 자신의 인터넷 홈페이지에서 밝혔다는 관련내용을 소개해주시죠.

우선 지난 93년 이후 남한 당국은 탈북자와 간첩 수사를 통해 북한의 ‘고교생 강제 납치 공작’과 77년과 78년에 납치된 남한인 고교생 5명의 생존사실을 알고 있었다는 것입니다. 최근 국회에서 남한의 김승규 국가정보원장은 납치 고교생 5명의 생존 여부와 관련해 이들이 북한에서 남한에 파견할 간첩을 양성하는 ‘이남화’ 공작교관으로 활동 중이라는 진술이 있었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이들이 지금 어떻게 살고 있는지 알려졌습니까?

네, 정형근 의원에 따르면 우선 일본인 납치 피해자인 요코다 메구미의 남편으로 확인된 김영남 씨의 경우 80년 충청도 효자도 해상으로 침투하다 생포된 북한 간첩 김광현이 신문과정에서 고교생 납치 사건을 들은 바 있다고 진술해 납치 사실이 확인됐습니다. 또 당시 18살의 이민교 씨 같은 경우 95년 검거된 북한 간첩 김동식과 97년 검거된 부부간첩 최정남 수사과정에서 이민교 씨가 평양 용성구역 소재 ‘이남화 환경관’에서 수퍼마켓 종업원이라는 사실을 확인했다는 것입니다.

여기서 ‘이남화 환경관’이란 남한에 간첩을 내려보내기 전에 북한 간첩들이 남한 생활에 익숙해지도록 하기 위한 교육시설입니다. 또 당시 17살의 최승민 씨의 경우 93년 탈북자를 통해서 이남화 환경관에서 ‘양복집 김선생’으로 불리고 있다는 증언을 확보했으며 당시 17살의 홍건표와 이명우 씨에 대해서는 간첩 김동식과 최정남이 이남화 환경관에서 각각 ‘홍교관’과 ‘마교관’으로 활동하고 있다고 진술했다는 것입니다.

이 납북자들이 아직도 북한에서 남파 간첩 교육을 시키고 있습니까?

네, 정형근 의원은 이들 중 이민교 씨와 최승민 씨는 2000년대 초까지 교관 활동을 한 것으로 파악됐으며 현재는 납북 고교생 5명 중 3명만이 그대로 교관직을 유지하고 있고 나머지 2명은 홍보관 판매원과 영업사원으로 활동하면서 북한에 생존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정 의원의 그 같은 주장에 대해서 남한 정부는 어떤 반응을 보였다고 합니까?

정 의원은 남한 정부가 이들이 현재까지도 생존하고 있는지는 확인할 수 없다는 이유로 생사 여부에 대해서는 공식발표를 하지 않고 있다면서 이 문제와 관련해 시끄럽게 북한을 자극하지 않고 조용하게 설득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고 지적했습니다. 또 남한 정부가 “납북 피해자 보상을 위한 특별법” 제정을 통한 보상을 미끼로 납북자 가족들의 공개적인 활동에 대한 자제를 당부하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정 의원은 남한 정부가 어떻게 해야 된다고 주장하고 있습니까?

이들의 송환 대신 이산가족 상봉이나 대북지원을 통한 반대급부 형식으로 이 문제를 해결하려는 정부의 자세는 바람직하지 않다면서 강제 납치된 고교생 5명의 송환에 대한 분명한 원칙과 해법을 남한 정부가 제시해야 한다고 정 의원은 지적했습니다. 정 의원은 남한 정부가 이제부터라도 북한에 대해 강제납치 고교생 5명의 생사확인과 송환을 공개적으로 요구해야 한다면서 김대중 전 대통령의 방북이 실현될 경우 그 의제에 강제납치 고교생 5명의 생환이 채택되도록 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서울-양성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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