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중앙정보국장, "북한 핵보유 선언은 공갈 협박 외교"

포터 고스(Porter Goss) 미 중앙정보국장은 16일 미 연방 상원 정보위원회에 출석해 북한의 핵 보유 선언은 전통적인 공갈 협박 외교라고 증언했습니다.

포터 고스 중앙정보국장은 이날 상원 정보위원회에서 북한 핵문제와 관련한 의원들의 질의에 답변하는 가운데, 북한이 핵 보유를 선언하고 6자회담 참가를 무기한 중단하겠다고 밝힌 것은 북한이 그동안 줄곧 이용해온 공갈협박 외교일 뿐이라고 말했습니다.

“We are seeing what is the traditional bluster diplomacy by North Korea.”

고스 국장은 또 북한은 정권 생존이라는 최우선 목표를 위해 무엇이든 자신이 원하는 행동을 하고 말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고스 국장은 이어 북한이 핵무기 보유를 통해 정권 생존이라는 목표를 추구하는 동시에 핵 기술을 외국에 팔아서 실리를 챙기려는 것으로 추측된다고 말했습니다.

또 중국은 북한이라는 문제아를 어떻게든 다뤄야 하는 상황에 있다는 점을 이해하고 있으며, 북한 핵문제가 또 다른 골칫거리로 남아 있는 것을 원치 않고 있는 것을 믿고 있다고 고스 국장은 말했습니다.

고스 국장은 또 북한은 미사일 발사 시험을 언제든 재개할 수 있다면서, 특히 대포동 2호 미사일은 핵탄두를 탑재한 채 미국까지 도달할 수 있는 능력을 보유하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한편 고스 국장은 북한의 핵 현황에 관해 설명하면서 미국정부는 북한이 플루토늄뿐만이 아니라 우라늄 핵능력을 계속 추구하고 있는 것으로 믿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김연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