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 강진으로 사망자 수 천 명


2006.05.29

인도네시아 중부 자바에서 일어난 대지진으로 29일 현재 사망자가 4600여명에 달하는 등 갈수록 인명 피해가 늘고 있습니다. 이번 지진으로 가장 큰 피해를 입은 지역 병원에는 사망자와 부상자가 밀려들고 있지만 의료진과 시신 안치소가 부족해 대 혼란을 빚고 있다고 해외 언론들이 보도했습니다. 현재까지의 자세한 상황 이원희 기자가 전합니다.

지난 27일 오전 5시 45분경 인도네시아 중부 자바 섬 인근에서 일어난 리히터 규모 6.3의 강진으로 현지시간 28일 오후 사망자가 4600 여명을 넘어섰습니다. 그리고 부상자가 1만 5천 여 명 이재민 20만 명에 달하고 있다고 AFP, AP 등 해외 언론들이 밝혔습니다.

보도에 따르면 이번 지진의 최대 피해지인 반툴 에서만 2.400명 이상이 숨졌고 전체가옥 80%이상이 파괴 되었습니다. 이 지역 주민 수 만 명은 집밖에서 밤을 보낸 뒤 전기가 나가고 전화마저 끊긴 집으로 돌아가 먹을 것이나 쓸 만한 가재도구를 찾느라 바쁘게 움직였습니다.

지금현재 인도네시아 군경을 비롯해 구호 활동이 본격화 되고 있지만 병원마다 환자 들로 넘쳐나고 의사는 턱없이 부족해 중상자들이 제대로 치료를 받지 못하고 있습니다. 더욱이 지진으로 종합병원 한곳과 보건소들 까지 무너져 응급치료에 막대한 차질을 빚고 있고 임시 텐트마저 절대 부족해 부상자들과 이재민들이 폭우 속에 그대로 방치된 실정입니다.

유니세프, 즉 국제아동기금의 존 버드 대변인은 지진지역 부상자중 머리를 다치거나 다리가 부러지는 등 부상당한 어린이가 30-40%에 이르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지진의 직접 영향권에 놓여있던 자바 섬 중부 족자카르타와 반툴 지역 외곽은 28일 도시를 빠져 나가려는 차량들로 북새통을 이루고 있습니다. 또 길거리는 미처 병원으로 옮기지 못한 시신들이 눈에 띄고 무너진 벽돌과 흙집 앞 에서는 이재민들이 넋을 놓고 있거나 울고 있다고 외신들은 전했습니다.

유엔을 비롯한 한국 미국 일본 중국 등 세계 각국과 국제기구들은 지진피해자 들을 돕기 위한 지원에 나서고 있습니다. 미국이 250만 달러의 구호지원을 약속했고 중국 200만 달라 캐나다 180만 달라 유럽연합 380만 그리고 호주 230만 달러를 각각 지원하기로 했습니다. 유엔은 의약품과 텐트 등 구호 물품을 공급하기로 했고 한국과 일본 말레이시아 등도 구조대와 의료단을 파견하기로 했습니다.

한편 지진 피해지역에는 450여 차례의 여진이 발생하자 인근 도시 주민들은 여진과 쓰나미, 지진해일 우려로 안전한 곳으로 이동하느라 북새통을 이루고 있습니다. 또 진앙지로부터 80키로 미터 떨어진 머라피 산의 화산이 뜨거운 연기를 내뿜는 등 지진 후 활동이 활발해져 화산이 대 분출을 할 수 있다고 인도네시아 관리들이 경고 했습니다.

워싱턴-이원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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