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핵발전소 건설에 미국 참여 제안

2005-1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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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무기 개발 의혹을 받고 있는 이란이 자기 나라의 핵발전소 건설에 미국이 참여할 것을 제안했습니다. 그러나 미국은 산유대국인 이란이 핵개발 계획을 가질 이유가 없다며 이란측 제의를 거부했습니다.

이란 외무부는 12일 미국이 기본적인 기준과 자격을 갖춘다면 이란의 핵발전소 건설사업에 입찰할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에 앞서 지난 10일 이란의 원자력 위원회는 이란 남서부에 360 메가와트급 경수로 핵발전소를 짓겠다고 발표했습니다. 이란은 남서부에 핵발전소를 더 지어서 총 2천 메가와트의 전력을 생산할 계획입니다.

세계 주요 언론은 이란이 핵발전소 사업에 미국을 참여시킬 뜻을 내비침으로써 핵무기 개발 의혹에서 벗어나려 하고 있다고 풀이했습니다. 그러나 미국은 이란이 핵개발계획을 유지하는 한 핵무기 개발 의혹에서 벗어날 수 없다는 입장입니다.

이란은 에너지를 얻는 데만 핵시설을 사용하겠다고 주장하고 있지만, 미국과 유럽연합은 세계에서 네 번째로 석유를 많이 생산하고 있는 이란이 새 에너지를 얻기 위해 핵시설을 갖겠다는 건 말이 안 된다고 지적하고 있습니다. 또 핵무기 원료를 생산할 수 있는 기술을 18년 동안이나 비밀리에 개발했던 사실도 이란의 진심을 의심하게 만들고 있습니다.

한편 이란은 작년 11월 핵무기 개발을 포기하는 대신 안전보장과 경제지원을 받기로 유럽연합과 합의하고 핵활동을 중단했습니다. 그러나 이란은 유럽연합이 약속을 지키지 않았다며 지난 8월부터 핵시설을 재가동했습니다.

김연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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