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장엽 ‘친북. 반미 세력 성장 막아야’
2004.09.23
황장엽 전 북한 노동당 비서는 23일 남한 사회에서 가장 우선적으로 해결돼야 할 일은 친북과 반미 세력의 성장을 막고 경제를 발전시키는 일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자세한 내용을 남한 언론 보도를 중심으로 이수경 기자가 알아보았습니다.
황장엽 전 북한 노동당 비서는 이날 국회 한민족 통일회가 주최한 한 토론회에 참석해 종잇장에 불과한 보안법을 논의해서 뭘 하느냐며 남한은 중국과 러시아의 지원을 받는 김정일이 얼마나 위험한 존재인지 경각심을 높여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황씨는 중국과 러시아가 커지면 남한과 북한의 국력이 역전될 것이며, 그런 상황에서 남북 연방제를 실시할 경우 총선에서 남한이 이기지 못한다면서, 따라서 남한이 친북 반미화를 막고 민주주의와 법질서를 강화하고 경제를 발전시키지 못한다면 장래에 큰 지장이 생길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황장엽 전 북한 노동당 비서는 이와 함께 젊은 사람들이 태어날 때부터 친북 반미 세력이었겠느냐며 그들을 제대로 교양시키지 못한 원로들이 책임을 느껴야 한다고 역설했습니다.
한편 이날 토론회에는 남한 한나라당의 박근혜 대표등 한나라당 소속 의원들만 30여명이 참석했으며 같은 연구회에 소속돼 있는 열린우리당 의원과 민주당의원은 참석하지 않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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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 Radio Free Asi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