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핵실험, 김정일 결단 시 가능


2006.08.28

남한의 김승규 국가정보원장은 28일 북한의 핵실험 가능성과 관련, '핵 실험을 위한 주변시설 등이 항상 준비상태이고, 북한의 역량을 볼 때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결단만 있으면 가능성은 항상 열려있다'고 밝혔습니다.

김승규 원장은 이날 국회 정보위 전체회의에 출석해 이같이 밝히고 ‘그러나 지금 북한이 핵실험을 하려고 준비 중이라는 직접적 징후나 동향은 없다’고 보고했다고 신기남정보위원장이 브리핑을 통해 밝혔습니다.

김 원장은 ‘함북 길주군 풍계리에서 최근 케이블로 추정되는 물체가 발견됐지만, 이것이 핵실험 준비와 직접 관련이 있다고 단정하기는 어렵다’고 덧붙였습니다.

최근 황해북도 곡산군에서 감지된 지진파가 핵실험 결과인지에 대해 김 원장은 ‘평양에서 가까운 곳인 만큼 핵실험 목적은 어렵고 지진파 규모가 2.2 정도인 것으로 보아 공사 건자재를 얻기 위한 발파로 확인됐다’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와 관련 과학기술정책연구원의 이춘근 연구위원은 28일 연합뉴스와 회견에서 ‘자연 또는 인공지진파와 핵실험파는 엄연히 구별된다’면서 ‘북한이 제대로 된 핵실험을 한다면 10-15kt, 어쩌면 20kt 이상 위력을 보일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이 연구위원은 ‘핵실험 여부는 지진파 측정과 함께 방사능 유출, 관련 장비 유입 등을 관찰해 종합적으로 판단해야 한다’면서 ‘차량 움직임만으로는 핵실험 준비 여부를 판단하기 어렵고 최근 감지된 인공지진파도 핵실험과 거리가 멀다’ 말했습니다.

지질자원연구원 관계자도 25일 오후 북측에서 지진파가 탐지됐지만 핵실험과는 전혀 무관하다며 ‘이번 지진파의 폭발규모는 2t 정도, 진도는 1.7-2.0 정도로 관측됐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한편 김승규 원장은 북한 미사일 발사와 관련, “함북 화대군 ‘대포동미사일 시험장’에서 지난달 중순 ‘대포동 2호’ 관련장비를 모두 철수, 이 지역의 미사일 활동이 종료됐다”고 말했습니다.

서울-이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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