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국무부, 북 위폐거래 장면 확보


2005.12.19

최근 미국 관리들이 북한의 달러 위조지폐 등 이른바 ‘불법행위’에 대해 잇따라 경고하고 있는 가운데 미 국무부는 지난 16일 남한, 중국 등을 상대로 북한의 달러 위조지폐 제조에 관해 설명했습니다.

남한 조선일보의 보도에 따르면 이 자리에 나온 미 재무부의 위조지폐 수사 담당자는 북한 관계자가 거액의 100달러 위조지폐를 제3국의 한 은행에 입금하는 화면을 증거로 보유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또 미국 측은 1989년부터 북한이 제조한 위폐의 실물을 제조 연도별로 제시하면서 지폐 위조에 쓰이는 특수 잉크와 관련 기자재가 북한에 수입된 것을 보여주는 자료들도 제시했습니다.

또 미국 측은 북한의 한 무역회사 대표 집을 수색해서 대량의 위조 100달러 지폐를 발견했고 이를 증거물로 확보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이런 정교한 위조지폐를 만들 수 있는 나라는 북한뿐 이라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북한 측은 미국 측이 북한의 위폐제조 관련설 등을 날조하고 있다면서 북한은 어떤 불법행위에도 관여한 적이 없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한편, 마카오에 있던 북한의 조광무역이 마카오 은행과의 거래가 끊기자 다른 곳으로 철수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남한 연합뉴스는 마카오 소식통을 인용해 마카오 은행이 북한의 불법자금 운용 창구 역할을 해왔다는 지난 9월 미 당국의 발표를 전후해 조광무역이 중국 주하이로 철수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이 소식통은 조광무역 뿐 아니라 상당수 북한 기업들이 마카오에서 활동이 어려워지자 사무실을 중국 등으로 이전했다고 말했습니다.

미국은 북한의 조광무역이 마카오의 방코 델타 아시아 은행 등과 거래하면서 돈세탁과 위조 달러 유포 등 불법행위를 관장해왔으며 핵개발에 필요한 부품도 조달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습니다.

양성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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