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북자 10명, 경영학석사 기초과정 수료


2005.11.15

남한에 정착한 탈북자들이 기업을 경영하는 법을 배우는 경영학 석사 기초과정을 마쳤습니다. 강의를 맡은 남한의 경영교육전문기업 휴넷은 특히 탈북자 수강생 중 10명이 우수한 성적으로 수료했다고 이 회사 홍보부의 이해옥 팀장이 15일 자유아시아방송에 밝혔습니다.

탈북자들의 남한 사회 적응을 돕기 위해 마련된 휴넷의 경영학 석사 기초 과정에는 모두 29명의 탈북자들이 참여했습니다. 이해옥 팀장은 이들 중 성적, 출석, 과제물 등을 고려한 점수가 70점 이상이 된 수강생 10명만 이번에 수료하게 됐다고 말했습니다.

이해옥: 저희가 탈북자 분들을 대상으로 (MBA 기초과정을 배울) 의향이 있으신 분들은 신청을 하시라고 했습니다. 그 때 29분이 신청을 하셨는데, 해야겠다는 의지를 가진 분도 있었지만, 호기심에 과정을 들으신 분이 많아서 수료율이 그리 높지 않았습니다.

6월부터 10월까지 5개월 동안 진행된 경영학 기초 과정에서, 탈북자들은 온라인과, 오프라인, 즉 온라인 밖에서 경영학 원론, 전략, 마케팅, 지도력 등을 배웠다고 이 팀장은 덧붙였습니다. 경영학 기초과정을 듣는 동안, 탈북자들은 무엇보다 낯선 경영학 용어로 어려움을 겪었다고 이 팀장은 설명했습니다.

이해옥: 경영학이라는 것을 남한에서 공부하는 것 자체가 어렵구요. 단어의 생소함이 큽니다. 한글로 다 풀어서 나오긴 하지만, 용어 자체가 낯선 전문용어이고, 또 쉬운 일상 단어도 모르는 것이 많아서 그런 부분에서 어려움을 느끼시는 것 같았는데, 대부분이 2000년도 즈음에 남한에 입국하신 분들이라 이번에 수료하는 10분 정도는 성적이 우수했습니다.

한편, 휴넷은 북한이탈주민 경영학석사 기초과정 2기 과정을 올 12월부터 시작할 예정입니다. 이해옥 팀장은 2기 과정은 일반인 탈북자들이 아닌, 수도권에 있는 탈북자 대학생들을 대상으로 실시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이진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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