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백악관, “북한, 6자회담 복귀할 징후 보여”

북한이 핵문제를 풀기 위한 6자회담에 복귀할 조짐이 있다고 미국 백악관이 밝혔습니다. 북한은 베이징 3자회동에서 돈세탁에 관한 국제규범을 준수하겠다는 뜻도 내비쳤습니다. 교착상태에 빠진 6자회담이 다시 탄력을 받을지 주목됩니다.

미국의 스코트 매클레런 백악관 대변인은 25일 정례 기자설명회에서 6자회담이 재개되지 않고 있는 상황에서, 북한 핵문제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 회부될 가능성이 있냐는 질문에, 북한이 회담에 돌아오기를 원한다는 징후가 있다고 답했습니다.

McCLELLAN: Well, I think there have been some indications about North Korea wanting to get back to the talks.

미국은 북한이 아무런 전제조건 없이 가능한 한 빨리 회담에 돌아올 것을 촉구하고 있다고 매클레런 대변인은 설명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6자회담 미국 측 수석대표인 크리스토퍼 힐 미국 국무부 차관보는 25일 로이터 통신과의 회견에서 북한이 돈세탁에 관한 국제규범을 준수하겠다는 뜻을 내비쳤다고 밝혔습니다. 힐 차관보는 지난 18일 중국 베이징에서 중국 측의 주선으로 김계관 북한 외무성 부상과 만나 교착상태에 빠진 6자회담에 대해 논의했습니다.

이 자리에서 북한 측은 돈세탁에 관한 국제 규범에 동의할 준비를 할 것이며 이 문제와 관련해 국제적으로 협력하길 원한다는 뜻을 보였다고 힐 차관보는 전했습니다. 북한은 그동안 미국이 금융제재를 풀지 않으면 6자회담에 복귀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보여 왔습니다.

힐 차관보는 금융제재와 6자회담은 별개라면서, 북한이 말로만이 아니라 행동으로 불법행위를 중단하는 모습을 보여야 제재를 풀 수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는 6자회담 주최국인 중국이 다음달 6자회담이 재개될 것이라고 낙관하고 있으나 아직 일정이 합의되지는 않았다고 덧붙였습니다.

김연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