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난 유엔 사무총장, 북 인권 문제 핵 문제와는 별도로 다뤄져야
2006.05.15
남한은 방문 중인 코피 아난 유엔 사무총장은 한반도 평화와 안정을 위한 우선 순위를 핵 문제로 꼽았습니다. 아난 총장은 6자 회담은 정체되고 있지만 참가국들은 재개 노력을 계속해야한다고 말했습니다.
코피 아난 유엔 사무총장은 15일 한반도 평화와 안정을 위해서는 북한 핵 문제의 해결이 가장 중요하며, 인권 문제 등은 핵 문제와 별도로 다뤄져야한다는 의견을 밝혔습니다.
Annan: I think in terms of priority, the nuclear issue is by far the most important and should be given separate and top priority.
아난 총장은 이날 반기문 남한 외교통상부 장관과 회담 후 가진 공동 기자 회견에서 이 같이 말하면서 6자 회담 참가국들은 현재 정체 상태를 견뎌내고 회담 재개 노력을 계속해줄 것을 당부했습니다.
반기문 장관과 코피 아난 총장은 이날 약 1 시간 가량 비공개로 진행된 회담에서 북핵과 이란 핵 문제를 비롯한 인권 문제, 유엔 협력, 개혁 문제 등에 대해 폭넓은 의견을 나눈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날 회담과 관련해 아난 총장은 북한 핵 문제뿐 아니라 이란 문제까지 포함해 국제사회가 핵 비확산 문제의 시급성을 인정해야 한다는 데 반 장관과 의견을 같이 했다고 전했습니다.
또 반기문 장관도 북핵문제의 평화적 해결을 위해 유엔 측의 지속적인 관심과 성원을 요청했다고 전했습니다. 그러나 반 장관은 이날 아난 총장과의 회담에서는 북핵을 유엔에서 토의하는 문제는 협의되지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이란 핵문제와 관련해 아난 총장은 이란 문제를 평화적 협상을 통해 해결하고자 하는 최근의 외교적 노력에 대해 만족한다면서 지난주 뉴욕에서 관련국 외교장관들이 모여 이란 핵문제 해결을 위한 새로운 기초를 마련한 계기가 있었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또 이란 핵문제를 평화적으로 해결하는 것은 모든 이들의 이익이라며 향후 며칠 안에 새로운 해결책의 윤곽이 나타날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아난 총장은 또 일본의 납북자 문제에 대한 질문에 납치는 유형을 불문하고 용납되어선 안 된다면서 납치와 관련해 사랑하는 사람이 어떻게 됐는지 모르는 데서 오는 고통을 해소하기 위해 북한의 조속한 설명이 있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아난 총장은 이에 앞서 서울대학교에서 대학생들을 대상으로 가진 특별강연을 통해 남북관계 등 국내외 현안에 대해 견해를 밝혔습니다.
그는 이 자리에서 반 장관이 출마를 선언한 차기 유엔 사무총장과 관련해 10월에 가봐야 결과를 알 수 있지만 유엔 사무총장은 한 나라의 총장이 아니라 유엔의 총장인 만큼 누가 된다고 해서 선출되는 국가에 특별한 잇점은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남북관계에 대해서는 6자회담이 진행 중이므로 회담에서 좋은 해결책을 내놓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습니다.
또 아난 총장은 이날 한 남한 텔레비전 방송과의 회견에서 아시아권 유엔 차기 사무총장 선출에 대한 자신의 견해를 다시 한번 확인하기도 했습니다. 코피 아난 유엔 사무총장은 남한 정부 초정으로 14일부터 남한을 방문 중이며, 16일 노무현 대통령 예방한 뒤 일본으로 떠날 예정입니다.
서울-이현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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