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핵 폐기 5단계 이정표 제시” - 남 통일장관
2005.11.14
정동영 남한 통일부 장관은 14일 북한이 최근 막을 내린 제5차 6자회담에서 핵 폐기를 위한 다섯 단계의 이정표를 제시하면서 핵 포기 의사를 분명히 했다고 밝혔습니다.
정동영 통일부 장관은 이날 한 토론회에 나와 지난 5차 6자회담에서는 성과가 있었다면서 그 예로 북한이 핵 폐기를 위한 다섯 단계의 이정표를 제시한 점을 꼽았습니다. 북한이 먼저 핵실험을 보류하고 핵 이전을 금지하는 것 또 핵의 추가 생산 금지 단계를 거쳐 검증을 통해 핵 활동을 중지하고 핵을 폐기한 뒤 마지막으로 핵무기 비확산조약과 국제원자력기구에 복귀한다는 것입니다. 정 장관은 북한도 핵 포기 의사를 분명히 했다면서 이것이 이번 회담의 성과라고 말했습니다.
정동영: 핵과 핵계획 폐기에 대해서는 6자간에 이견이 없고 북도 이것을 확인해줬다는 것이 5차 6자회담의 성과라고 본다.
그는 또 조율된 방식에 따라 상호 이익이 되는 방향으로 지난 4차 6자회담 공동성명의 이행 의지를 확실히 밝혔다는 점도 성과라고 덧붙였습니다.
정 장관은 또 미국의 금융제재를 해제하라는 북한의 요구와 관련해 공동성명과 관련된 문제는 아니지만 핵 문제의 본질과 관계돼 있다면서 휴회 기간 동안 북미 두 나라가 협의를 하기로 합의한 만큼 6자회담이 생산적으로 가동되고 있다는 의미라고 말했습니다.
2차 남북정상회담과 관련해서, 정 장관은 서울이라는 장소보다는 정상회담이 다시 열려야 한다는 정신이 더욱 중요하다면서 적절한 시점에 2차 정상회담이 열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습니다.
한편, 반기문 남한 외교통상부 장관은 13일 부산에서 일본 아소 다로 외상 등 아시아태평양정상회의 회원국 외무장관들과 연쇄 양자회담을 갖고 북한 핵문제 등에 대해 의견을 나눴습니다.
양성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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