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이민국수용소 탈북자들, 전염병에 시달려
2006.09.07
태국 이민국 수용소에 수감되어 있는 탈북자 101명중 폐결핵 등 전염병 환자들이 있으며 이들은 한번도 전문의의 치료를 받지 못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지난주, 태국 수용소내 탈북자 실태를 파악하고 서울에 들른 미국인권단체 아시아태평양 인권협회의 유천종회장은 남한 의료진이 이들을 진료 치료할 수 있는 방안이 마련되면 좋겠다고 7일 자유아시아방송과의 회견에서 밝혔습니다.
유천종 회장은 태국이민국수용소에 수감되어 있는 탈북자들 경우 여자 동엔 약 30여평의 수용소에 80여명이 비좁은 곳에서 생활을 하고 있으며, 그 중에는 12살 미만의 어린이 약 20여명도 함께 수용되어 있고 남자들은 2군데에 분리되어 8명과 15명이 수용되어 있다고 전했습니다.
유천종 회장: 수용소를 제가 가본 인상은 첫째는 너무 비좁은 곳에 너무 많은 사람이 수용되어 있다.
유천종 회장은 ‘이곳 수용소에 수감된 탈북자 중에는 본인들이 페결핵과 피부병환자라고 말하는 전염병 환자들도 함께 수용되어 있었다’고 말하고 ‘그들은 한 번도 전문의의 치료를 받지 못한 상태인 것으로 확인 했다’고 밝혔습니다.
유천종 회장: 우리가 보기에도 페결핵 환자처럼 보이드라구요. 자기가 피부병이 있다는 사람도 있고 어린아이들은 도장병 머리가 빠지고 가려움 중...
유 회장은 UNHCR 태국 책임자가 이곳 수용소에는 세계 기구의 의료지원단체에서 수시로 와서 진료와 치료를 해 준다고 설명했지만 언어소통의 문제와 중환자 혹은 페결핵 피부병 성병 등에 대해서는 치료가 되고 있지 않음을 확인했다고 강조했습니다.
유천종 회장: 수용소에 있는 사람들에게 알아본 결과 첫째 언어가 소통되지 않기 때문에 정확하게 진단을 할 수 없고 둘째는 기초적인 약품만 주는 거예요. 이런 중병에 대해서는 전혀 치료할 수 도 없고 치료 받을 수 도 없다.
유 회장은 수용소 내에 전염병 환자들과 일반인들을 함께 수용한다는 것은 매우 심각한 문제이며 12살 미만의 어린이들에게 어른들과 같은 환경과 음식 등이 제공되고 있는 것도 시정돼야 할 사항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유 회장은 ‘이와같은 문제를 풀기 위해서는 한국정부가 태국정부나 UNHCR과 협의를 해서 남한봉사단체등의 의료진을 활용해 치료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서울-이현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