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핵문제를 논의하기 위한 6자회담이 오는 26일 재개됩니다. 이런 가운데 미국 에너지부의 한 고위 관리가 의혹이 있는 북한 핵시설에 대한 불시사찰을 실시해야 한다고 주장해 발언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미국 에너지부 산하 핵안전보장국의 폴 론그스워스 부국장은 20일 일본 교도 통신과의 회견에서 북한 핵시설에 대한 강도 높은 사찰을 주장했습니다.
그는 사찰 범위를 북한의 민간연구기관으로도 확대하고 미신고 의혹시설에 대한 ‘불시사찰’을 허용하고 있는 국제원자력기구 ‘추가 의정서’도 북한에 적용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습니다.
핵안전보장국에서 핵 비확산 정책을 총괄하고 있는 론그스워스 부국장은 북한에 대해서 이같이 강제력이 있는 사찰과 검정체제를 추가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는 또 6자회담에서 최대 쟁점이 되고 있는 우라늄 관련 시설에 대해 북한이 분명한 실태를 밝히고 접근을 허용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미국은 지난해 6월 3차 6자회담에서 국제원자력기구 추가 의정서에 대해 언급하지는 않았지만 북한에 대해 완전하고 검증이 가능하고 돌이킬 수 없는 핵 폐기를 요구해 왔습니다.
한편, 교도통신은 미국 정부가 오는 26일부터 열리는 6자회담에서 해결책을 찾기 위해 보다 유연하게 협의에 임한다는 자세를 표명하고 있지만 이번 론그스워스 부국장의 발언은 당초 미국의 기본방침에 변함이 없다는 것을 보여준다는 점에서 주목된다고 전했습니다.
양성원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