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차 특별이산상봉 마무리
2006.06.30
제14차 남북 이산가족 특별상봉행사가 30일 오전 금강산호텔에서의 작별상봉을 끝으로 마무리됐습니다.
이번 남북 이산가족행사에서는 4차례에 걸쳐 남북의 394가족이 2박3일의 짧은 일정 속에 반세기 만에 이별의 한을 달랬습니다. 특별히 4회차 상봉에서는 고교 재학 중 납북된 것으로 알려진 김영남 씨 가족이 어머니 최계월 씨와 누나 영자 씨를 만나 주목을 받았습니다.
김영남씨는 29일에는 기자회견까지 마련해 자신과 관련한 각종 의혹에 대한 입장을 전했습니다. 그러나 김영남 씨가 회견에서 쪽배를 타고 표류하다 ‘북한선박에 구조됐다’고 밝힌 부분에 대해서는 전문가와 선유도 주민들은 그 가능성을 일축했습니다.
군산대학교 이상호 교수는 쪽배를 타고 삼팔선이나 백령도까지 가는 데는 한 달 이상이 걸린다면서 불가능하다고 했습니다.
이상호: 만일 바람에 밀려서 쪽배로 간다면 삼팔선이나 백령도를 넘어 가는데 한 달 걸릴 거예요. 아마 한 달 동안 사람이 물도 안 먹고 표류해 가지고 살 수 있나요.
이번 상봉행사에서는 김영남 씨 외에도 유정옥 씨가 전시납북자로 알려진 남편 이봉우 씨를 만날 예정이었으나 북측에서 동명이인으로 착오가 있었다고 전해옴에 따라 상봉이 무산됐기도 했습니다. 이봉우 씨의 아들 상일 씨는 지난 5월 북한측으로부터 부친이 북에 생존해 있다고 확인해 주고도 동명이인 착오라고 무산시킨 것은 이해 할 수가 없다고 말했습니다.
이상일: 원망보다도 참 이런 일이 있을까? 부부와 부자간의 혈육을 아무리 사회주의 공산주의 체제라고 할지라도 자기네가 인정을 해놓고. 뭐라고 할 말이 없습니다. 눈물도 없고 세상에 이런 일도 있나?
또한 남측 김시권 씨는 6.25전쟁 당시 국군 소위로 전투에 나갔다가 실종된 동생 김시남 씨의 소식을 듣기 위해 누님의 자녀를 만났으나 동생의 행적을 밝히지 못한 채 발길을 돌리기도 했습니다.
한편 통일부는 현재 적십자 교류는 계속되고 있으며 제15차 상봉행사 일정은 아직 잡히지 않았다고 전했습니다.
서울-이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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