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적십자사 연맹, 북한 수해 긴급구호 요청


2006.07.19

IFRC, 즉 국제적십자사연맹은 최근 폭우로 피해를 입은 북한을 지원하기 위해 국제사회에 긴급구호를 요청할 계획입니다.

국제적십자사연맹은 19일 이 단체의 웹사이트를 통해 북한의 수해 상황을 전하면서 재난 구호를 위한 긴급자금 배정을 고려하는 동시에 긴급구호도 요청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이러한 구호 노력의 일환으로 사흘 전에는 2천 4백 명의 현지 구호 팀을 조직했다고 덧붙였습니다.

국제적십자사연맹은 또 14일과 15일의 집중호우로 평안남도, 황해북도, 강원도 일대에 대규모 홍수와 산사태가 발생했다고 전했습니다. 이에 따라 북한의 조선적십자회는 기상수문국 등 관계 기관과 협력 하에 24시간 상황실을 운영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국제적십자사연맹이 밝힌 북한의 수해상황에 따르면, 평안남도의 신양, 양덕, 성천군에는 16일 6시간 동안 280-320㎜의 폭우가 내려 가옥 1만 2천 채 정도가 파괴됐으며, 9천명 이상의 이재민이 발생했습니다. 인명피해는 17일 현재, 100여 명이 사망 또는 실종된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특히 이 지역에는 마을 전체가 홍수에 휩쓸려 간 경우도 있으며 보건소를 포함한 공공건물은 물론 여러 도로와 다리가 파괴돼 주민들이 고립됐다고 연맹측은 밝혔습니다. 게다가 많은 농경지가 침수되거나 농작물이 휩쓸러 갔으며, 계속된 비로 물이 좀처럼 빠져나가지 않아 복구가 어려운 상황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국제적십자연맹은 이어 가옥이 완전히 파괴된 만여 명에 구호 물자를 지급하고 있다면서 재난 구호를 위해 현지 유엔과 국제단체 사무소와 긴밀히 협력하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앞서 북한 기상수문국 중앙기상연구소는 지난 16일 조선중앙방송을 통해 ‘대동강 상류지방에 폭우가 쏟아져 1990년 이후 처음으로 대동강에 큰물이 졌다’고 밝혀 대동강이 범람했다고 전한 바 있습니다.

워싱턴-장명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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