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한의 반기문 외교통상부 장관은 북한 핵문제를 풀기 위한 6자회담이 2월중에 개최될지 확답할 수 없다고 말했습니다. 북한이 회담에 나설 뜻을 보이지 않고 있기 때문입니다.
남한의 반기문 외교통상부 장관은 중국이 6자회담 관련국들에게 2월중에 회담을 다시 열자고 재개했지만, 현재까지 북한이 반응을 보이지 않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따라서 2월중에 회담이 다시 열릴지 확답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습니다. 중국의 제안에는 구체적인 날짜가 들어 있지는 않았다고 반 장관은 설명했습니다. 반 장관은 유럽 순방을 마치고 7일 인천공항으로 귀국하면서 기자들에게 그같이 말했습니다.
반 장관은 이어 핵문제를 풀기 위한 6자회담이 의제 밖의 문제로 난항을 겪고 있는데 대해 안타깝게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또 현재로서는 구체적으로 말할 수 있는 상황은 아니지만, 남한은 2월에 회담이 다시 열리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입장이라고 말했습니다.
일본과 남한 은행들이 북한의 불법행위에 연루된 마카오 은행과의 거래를 중단하기로 결정한 것과 관련해, 반 장관은 6자회담에 부정적인 영향이 있지 않겠냐는 질문에 위조지폐와 초국가적 범죄를 다루는 국제 규범이 있다며, 이 규범의 틀 안에서 이뤄지는 법 집행의 문제라고 답했습니다. 따라서 이 문제가 6자회담의 장애요소가 돼서는 안 된다는 게 국제사회의 공통된 인식이라고 반 장관은 지적했습니다.
마카오의 방코 델타 아시아 은행은 북한의 위조 달러 유통과 돈세탁에 연루된 혐의로 미국 재무부가 작년 9월 돈세탁 우려 대상으로 지목한 은행입니다. 미국 재무부는 곧이어 미국 금융기관들이 방코 델타 은행과 거래를 못하도록 하는 행정 규제안도 내놓았습니다.
김연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