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한 정부는 북한에 봄철 비료 15만 톤을 지원하기로 했습니다. 이번 비료 지원은 북측의 요청에 따라 이뤄진 것으로 28일부터 해로와 육로를 통해 북측에 전달됩니다.
남한 정부는 북측에 비료 15만 톤을 지원하기로 하고 22일 전화통지문을 보내 이를 북측에 통보했습니다. 남한 정부는 이번 비료 지원이 북측의 요청에 따라 이뤄지는 것이며 비료를 적기에 지원해 서 북측의 농업 생산성을 높이고 식량난을 완화시킨다는 인도적인 고려에 따라 이뤄지게 된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이번 비료 제공에는 비료 값과 수송비를 포함해 미화로 5천 9백만 달러, 한화로는 약 590억 원 정도가 소요될 것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또 정부는 비료 수송에 해로와 육로를 모두 이용하고 북측이 희망할 경우 북측 선박도 비료 운반에 이용할 예정입니다. 지원되는 비료의 종류는 복합비료, 요소비료, 기타 유안비료 등이며 북한의 토양 보호 차원에서 유기 비료를 시험적으로 포함시키는 방안도 북측과 협의할 예정입니다.
이에 앞서 이종석 통일부 장관은 이날 한 남한 라디오 방송에 출연해 비료지원을 납북자 문제 등과 연계해야 한다는 주장에 대해 부정적인 의견을 피력하면서 비료 등 인도적 차원의 지원이 납북자 문제를 포함한 남북 간 현안을 해결하기 위한 분위기를 만드는 데 긍정적 영향을 줄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습니다.
이종석: 분위기를 좋게 만드는 쪽에 활용하는 것이 오히려 바람직하다고 봅니다.
남한 정부는 작년에 북측에 35만 톤의 비료를 지원했으며 북측은 지난 2월 1일 45만 톤의 비료 지원을 남한 정부에 요청한 바 있습니다.
이현주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