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 대북제재에 적극 동참해야” - 미 라이스 국무장관

미국의 콘돌리자 라이스 국무장관은 25일 최근 북한의 핵실험에 대한 국제사회의 대북제재에 남한이 적극적으로 동참할 것을 촉구했습니다. 또 북한이 6자회담에 복귀하더라도 북한의 비핵화와 관련해 진전이 있을 때까지 유엔 대북제재 결의안은 유지할 것임을 밝혔습니다.

라이스 장관은 이 날 미 헤리티지 재단에서 가진 강연을 통해 북한의 핵문제는 동북아 지역 국가 모두의 문제임을 강조하면서 다자간 협력을 통해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최근 북한 핵실험 직후 유엔 안보리가 채택한 대북제재 결의안에 대한 국제사회의 적극적인 의무이행을 촉구했습니다.

특히 남한이 국제사회의 대북제재에 적극 참여할 것을 주문했습니다. 라이스 장관은 북한은 남한의 뒷마당에서 핵실험을 강행했다면서 남한의 유엔 대북제재 결의안 적극 이행 등 강력한 대응이 필요하다고 촉구했습니다.

Condi Rice: North Koreans have just set off a nuclear device in South Korea's backyard. That requires a strong response of the kind that Resolution 1718 is. It requires strong commitment by South Korea...

하지만 그는 미국이 북한과의 군사대치 등 남한의 복잡한 상황을 잘 알고 있다면서 남한의 향후 대북정책은 민주적 절차를 통해 남한 스스로 정할 문제라고 말했습니다. 또 유엔 안보리 대북제재 결의안의 이행도 유엔 회원국으로서 남한의 판단 하에 필요한 조치를 적극 취하길 바란다는 것입니다.

라이스 장관은 또 북한이 6자회담에 진지한 자세로 복귀해 핵무기 개발을 포기하고 비핵화를 이루면 지난해 9.19 공동성명에서 제시된 대북 안보공약과 경제제원 등의 제안이 여전히 유효하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북한이 6자회담에 복귀하더라도 북한의 비핵화와 관련해 진전이 있을 때까지 유엔 안보리의 대북 제재결의안은 유지하기로 최근 동북아 순방에서 합의했다고 말했습니다.

Condi Rice: We all agreed that if those talks resume, Resolution 1718 would remain in force until North Korea has made progress on denuclearization.

한편, 크리스토퍼 힐 미 국무부 차관보는 26일 미국은 북한이 6자회담에 복귀하면 북한과 직접 대화할 준비가 돼 있음을 분명히 밝혀왔다면서 6자회담만이 북한과의 유일한 대화 통로라는 미국의 입장을 재확인 했습니다.

워싱턴-양성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