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핵 폐기 합의 실천이 중요” - 미 백악관

미국 백악관은 19일 북한의 핵 폐기 합의를 환영하면서도 합의내용의 이행여부가 관건이라고 말했습니다.

미 백악관의 스콧 맥클렐런 대변인은 이번 북한의 핵 폐기 합의에 대해 큰 진전이며 좋은 합의라고 환영했습니다. 하지만 이제는 이러한 합의의 실천 여부가 관건이라고 강조했습니다.

그는 북한 측이 이제 합의를 지킬 의무가 생겼다면서 그 의무란 북한 핵 프로그램의 폐기와 북한이 핵 활동을 완전히 끝냈다는 것을 증명할 사찰을 수용하는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또 북한은 NPT, 즉 핵무기비확산조약의 복귀와 함께 국제원자력기구의 제반 안전사항 준수도 필수적이라고 덧붙였습니다.

미 국무부의 숀 메코믹 대변인도 북한이 모든 핵무기와 현존하는 핵 프로그램을 폐기하기로 결정했다면서 이번 합의를 긍정적으로 평가했습니다. 메코믹 대변인은 앞으로 6자회담 관련국들과 집중적인 협의를 통해 북한의 핵 폐기와 그 검증을 포함한 합의사항 시행 일정을 논의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국제원자력기구의 모하마드 엘바라데이 사무총장도 19일 국제원자력기구 요원이 가능한 빨리 북한에 복귀해 북한 핵무기와 시설 관련 사찰을 재개할 수 있기를 바란다면서 북한의 핵 폐기 원칙 합의를 환영했습니다.

ElBaradei: I very much welcomed the good news that coming from Beijing this morning about the agreement at the 6-party talks on the principles.

엘바라데이 사무총장은 북한에 대한 사찰과정은 매우 복잡할 것이라면서 사찰 재개를 위해 하루 빨리 북한 측과 접촉하고 싶다고 말했습니다.

한편, 워싱턴포스트와 뉴욕 타임스 등 미국의 주요 언론들은 이번 6자회담 합의문에 대해 예비단계의 원칙에 관한 것이긴 하지만 2002년 10월 제2차 북한 핵 위기 시작 이후 첫 번째 구체적인 합의라는 데 의미를 부여했습니다.

양성원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