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중국-북한, 6자회담 수석 대표 회동
2006.11.28
미국, 중국, 북한 세 나라의 6자회담 수석대표들이 28일 베이징에서 만났습니다. 1년 넘게 중단된 6자회담을 재개할 방법들이 깊숙이 논의됐습니다.
중국 외교부는 미국, 중국, 북한 세 나라의 6자회담 수석대표들이 28일 베이징에서 만나 회담을 조기에 재개할 방법에 관해 논의했다고 밝혔습니다. 이 자리에는 미국 국무부의 크리스토퍼 힐 차관보, 중국 외교부의 우다웨이 부부장, 그리고 북한 외무성의 김계관 부상이 참석했습니다.
중국 외교부는 세 수석대표들의 회동이 한번으로 끝나지 않고 계속 이어질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그리고 필요할 경우 세 나라가 함께 모이는 형식 말고도 양자 회동도 이뤄질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미국과 북한이 직접 협의할 가능성을 내비친 것입니다.
외교 소식통들에 따르면 이번 회동은 중국측의 주선으로 이뤄졌으며, 방코델타아시아 은행에 동결된 북한 자금의 해제 문제와 북한이 조기에 이행해야할 핵폐기 조치들, 그리고 이에 상응하는 관련국들의 조치 등이 논의됐습니다. 미국은 북한이 핵시설을 모두 동결하고 핵개발 계획을 빠짐없이 신고해야 작년 9월 6자회담에서 합의된 대북 에너지 지원을 논의할 수 있다는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미국은 북한의 가장 큰 관심사인 방코델타아시아 은행 문제는 6자회담내 별도의 실무팀을 만들어 논의해보자는 입장입니다. 앞서 미국 재무부는 별도의 자리를 마련해 북한과 직접 협의할 뜻을 이미 밝힌 바 있습니다.
이날 북한의 김계관 부상은 베이징에 도착한 직후 기자들에게, 북한은 핵실험을 통해 제재와 압력에 대한 대응할 수 있는 모든 방어적 조치들을 취했기 때문에 언제든 6자회담에 나갈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현재 쟁점이 너무 많은 만큼 이번 회동에서는 이를 좁혀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워싱턴-김연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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