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핵무기 프로그램 완전히 밝혀야” -크리스토퍼 힐


2005.10.05

6자회담 미국 측 수석대표인 크리스토퍼 힐 미 국무부 동아태 담당 차관보는 4일 워싱턴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북한이 자발적으로 핵무기와 관련 프로그램을 빠짐없이 밝히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힐 차관보는 북한이 최근 4차 6자회담에서 핵 포기 공동성명에 자발적으로 서명한 점을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북한이 먼저 해야 할 일은 현존하는 모든 핵무기와 관련 프로그램을 낱낱이 밝히는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그는 이러한 자발적인 협력은 과거 누적된 북미간의 불신 극복을 위해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습니다.

Hill: The first step is to declare what they have. And we hope the declaration is complete. It's very important that it's complete, because we do have to overcome a lot of mistrust.

힐 차관보는 현재 북한은 자신의 핵 폐기가 먼저 완료된 후에 그에 대한 상응조치가 취해지는 것을 원치 않고 있다면서 오는 11월 차기 6자회담에서 북한의 핵 폐기 과정에 따른 미국 등 관련국들의 상응조치의 이행순서를 논의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그는 만약 북한이 진정으로 신속하게 핵을 완전히 포기할 준비가 돼 있다면 미국 등이 이 문제에 대한 해결책을 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Hill: If they truly prepared to do something, I think we can find solution to the sequencing problem.

힐 차관보는 최근 북한이 핵 폐기에 앞서 먼저 경수로를 제공하라고 주장한 것과 관련해 모든 6자회담 참가국들이 이번 공동성명의 합의 내용을 잘 이해하고 있기 때문에 큰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북한이 먼저 완전히 핵을 포기하기 전에는 경수로 제공 문제가 절대로 논의될 수 없다는 점을 재차 확인하면서 지금 가장 시급한 문제는 먼저 북한이 핵무기 개발을 중단하고 핵을 포기하는 것이라고 거듭 강조했습니다.

한편, 힐 차관보는 11월 차기 6자회담 전 북한 방문설과 관련해 아직까지 구체적인 계획이 없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그는 차기 회담에 앞서 보다 적극적인 외교노력을 펼칠 것이라면서 북한과 더 많은 접촉을 희망한다고 말했습니다.

양성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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