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계올림픽] 김연아 피겨 여왕 등극

밴쿠버-김진국 kimj@rfa.org
2010.02.26
한국의 김연아 선수가 무결점의 완벽한 연기로 동계올림픽 휘겨 여왕자리에 올랐습니다.

캐나다 밴쿠버에서 김진국 기자가 전합니다.

CUT: 음악 클로징 + 관중 환호성

김연아 선수는 한반도 시간으로 26일, 혼신을 다한 4분의 연기를 마친 뒤 감격에 겨운 눈물을 멈추지 못했습니다.

스케이트를 처음 신었을 때부터 꿈꿔오던 올림픽 챔피언 자리를 확신하는 순간이었습니다.

이날 여자 휘겨 프리스케이팅에 출전한 24명의 선수 중 스물 한번째로 연기한 김 선수는 150.06의 점수로 경쟁자들을 20점 이상의 압도적인 차이로 따돌렸습니다.

이틀전 이미 선두 올랐던 쇼트프로그램 점수까지 합산한 김 선수의 점수는 228.50점, 2위인 일본의 아사다 마오의 205.50점과 23점 차이었습니다.

2위와 7위의 격차보다 1위와 2위의 차이가 더 커서 이날 경기는 김 선수를 제외한 은메달 다툼이 치열했을 정도였습니다.

김연아 선수는 올림픽 시상대에 올라 금메달을 목에 걸며 다시 한번 눈물을 흘렸습니다.

CUT: Olympic champion, Yuna Kim.

올림픽 역사상 최고의 경기라는 찬사까지 받은 김연아 선수는 이날 올림픽언론회관에서 열린 기자회견에 참석해 자신의 금메달이 한국의 동계올림픽 유치로 이어져서 어린 선수들이 올림픽의 꿈을 가지기를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김연아: 올림픽의 금메달을 따서 하나의 큰 짐을 내려놓은 기분입니다. 한국에도 동계올림픽이 열려서 많은 한국선수들이 올림픽의 꿈을 이룰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지기를 기대합니다.

김연아 선수가 올림픽 금메달을 획득하기까지 한국정부의 적극적인 지원과 가족을 비롯한 많은 사람의 노력이 있었다고 밴쿠버 동계올림픽의 중계방송사인 SBS 김정일 아나운서실 차장이 자유아시아방송에 말했습니다.

김정일: 초등학교 때 김연아를 발굴해서 피겨스케이팅을 하게 만든 선생님서부터 어머니, 캐나다인 브라이언 오서 코치, 그리고 연기를 만드는 사람이 따로 있습니다. 연기, 기술, 그외 그 선수의 제반 사항을 책임지는 모든 체계가 톱니 바퀴가 물려서 진행되듯이 맞아들어가서 세계최고의 김연아가 탄생할 수 있었습니다.

세계 언론도 김연아 선수의 연기에 찬사를 보냈습니다.

이날 퍼시픽 콜리시움에서 김연아의 경기를 본 기자들도 당분간 김연아를 위협할 선수가 없을 것이라고 자유아시아방송에 말했습니다.

러시아 일간지 로시스카야 가제트의 미크하일로비치 기자는 20년 이상 기자 생활을 했지만 김연아처럼 완벽한 선수를 본적이 없다고 극찬하면서 러시아 소치에서 열릴 2014년 동계올림픽의 금메달도 김 선수의 차지가 될 것이라고 자유아시아방송에 말했습니다.

김연아 선수는 밴쿠버 동계올림픽 여자 휘겨에서 쇼트프로그램과 프리스케이팅 이틀간의 경기에서 모두 세계신기록을 달성하고 18년만에 두 경기 모두 1위를 지키며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딴 선수로 기록됐습니다.

‘눈과 얼음의 축제’ 제21회 동계올림픽이 열리는 캐나다 밴쿠버에서 RFA 자유아시아방송 김진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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