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대사관 참사의 자유를 향한 탈출 수기, 홍순경의 ‘만사일생’

워싱턴-이장균 leec@rfa.org
2014-0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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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ok_reading_hong_305 북한대사관 참사의 자유를 향한 탈출 수기, 홍순경의 ‘만사일생’ 책표지.
Photo: RFA

북한과 관련한 고발, 체험 등이 담긴 책을 낭독해 드리는 시간입니다. 오늘부터는 파키스탄과 태국의 북한대사관에서 13년간 외교관으로 일하다 가족과 함께 탈출해 남한행을 선택한 홍순경 씨가 펴낸 ‘만사일생’을 소개해 드립니다.

본격적인 낭독에 앞서 오늘은 ‘만사일생’의 저자 홍순경 씨에 대해 소개해 드립니다.

홍순경 : 당장 하루 건너 다음 날 특별비행기로 저의 아들과 기술자 6명 중 4명과 함께 들어오라는 것은  정상 소환상태가 아니잖아요.

홍순경 씨의 북한탈출 수기 ‘만사일생’은  1999년 태국주재 북한대사관에서 참사로 근무하던 당시 평양으로부터 날아온 긴급소환장 얘기로 시작합니다.

홍순경 : 그래서 이제 우리가 들어가면 체포되고 가족이 다 망하겠구나 그러면 우리 두 아들이 다 망하는데 그래도 아들 둘 중에 하나라도 살리자 그래서 사실은 탈출을 결심했습니다.

이날 평양으로부터 온 홍순경 씨 자신과 아들 그리고 기술자 네 명 등 여섯 명에 대한 긴급소환장을 받은 홍순경 씨는 국가보위부가 자신에게 엉뚱한 죄를 뒤집어 씌우려는 모함임을 눈치 채고 남한으로의 탈출을 결심합니다.

태국주재 북한대사관을 탈출하면서 북한 국가보위부 요원들에게 납치돼 북한대사관에 감금되는 위기를 겪기도 하면서 우여곡절 끝에 그는 가족과 함께 2000년 10월 남한 땅을 밟았습니다.

홍순경 씨 가족의 탈북으로 곤경에 빠진 태국주재 북한대사관은  홍순경 씨가 거액의 돈을 횡령한 범죄자라고 주장했습니다.

홍순경 : 그렇다면.. 제가 거기서 기자회견에서 그랬어요. 8천만 달러를 내게 전달한 사람이 나와야 할 것이고 내가 그 돈을 현금으로 받았다면 나로부터 영수증을 받고 줬을 거 아니냐.. 그 영수증 내놔 보라고 했습니다.

홍순경 씨는 1938년 함경북도 성진시 출생으로 김일성종합대학 법학부를 졸업하고 1983년부터1988년까지 파키스탄주재 북한대사관 서기관, 1991년부터 1999년까지 태국주재 북한대사관 무역참사, 과학기술참사로 근무했습니다.

홍순경 씨가 쓴 책의 제목은 북한대사관 참사의 자유를 향한 탈출 ‘만사일생’입니다. 보통 숱한 죽을 고비를 넘겼다는 말 구사일생, 즉 아홉 번이나 죽을 고비를 넘겼다는 말을 쓰지만 홍순경 씨는 만 번의 죽을 고비를 넘겼다는 뜻의 ‘만사일생’이라고 표현했습니다.

그만큼 탈북 과정에서의 매 순간 순간은 삶과 죽음을 넘나드는 긴장과 공포의 순간들이었다는 뜻입니다.

홍순경 : 그게 바로 김정일 독재정권의 행태지요. 그런 사례는 한 가지뿐이 아닙니다. 어느 탈북자가 왔으니까 가서 체포해서 송환시켜라..정 힘들면 칼로 시해해서라도 붙잡아 오라고 지시를 합니다.

홍순경 씨는 탈북수기 ‘만사일생’에서 북조선을 떠날 수 밖에 없었던 배경과 북한 대사관 외교관들의 어려운 생활, 그리고 한국 정착 이후 북한민주화를 위한 활동, 그리고 한반도 통일에 대한 자신의 신념을 구체적으로 밝히고 있습니다.

홍순경 씨는 현재 1997년 한국에 망명한 황장엽 전노동당 비서의 뒤를 이어 탈북자 단체인 북한민주화위원회 위원장으로 활약하고 있습니다.

홍순경 : 대한민국에 와서 우리는 잘 먹고 살고 있는데 북한 우리 형제들은 고생하고 있는 것을 생각하면 가슴이 아파요. 북한이 잘 살수 있는 길이 열렸으면 좋겠습니다.

식량도 부족하고 모든 것이 부족한 형편이 하루빨리 개선돼서 풍요로운 생활을 할 수 있는 날이 오기를 기대하면서 북한 사회도 인민을 위한 그런 사회로 변할 수 있도록 여러 가지 노력을 하고자 합니다.

특히 북한을 떠나서 중국이나 동남아시아에 고생하고 있는 탈북동포들을 살리기 위해서 여러 가지를 노력하고자 합니다.

홍순경 씨의 자유를 향한 탈출 수기 ‘만사일생’ 오늘은 저자인 홍순경 씨를 소개해 드렸습니다. 내일부터는 만사일생의 첫 편  ‘탈출, 납치, 다시 탈출’ 편 낭독을 보내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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