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 송년특집: 탈북자 200명에 묻는다]① 만약 북 친지에 선물을 보낸다면...
워싱턴-이진서 leej@rfa.org
2010.12.27
2010.12.27
사진-연합뉴스 제공
이원희(MC): 2010년 연말 특집 ‘탈북자 200명에게 묻는다.’ 저희 RFA 자유아시아방송이 남한의 민간단체 새조위와 함께 2010년 한 해를 보내면서 실생활에 대한 탈북자 설문 조사를 했습니다. 이 조사에서 탈북자들은 북한의 가족에게 돈을 보내고 싶다고 했고 북한에서 받고 싶은 것은 가족의 사진이라고 답했습니다. 남한에 사는 탈북자의 소망과 정착 정도를 가늠해 볼 수 있는 ‘탈북자 200명에게 묻는다’ 오늘과 내일 2회에 걸쳐 이진서 기자와 알아봅니다.
MC: 이진서 기자, 설문 조사의 진행과 그 내용부터 간단히 정리해 주시죠 .
기자: 남한에서 탈북자의 정착지원을 돕고 있는 새조위(새롭고 하나된 조국을 위한 모임)에 의뢰를 해서 8개 항목에 질문을 하고 단답형으로 세 가지씩 답해달라고 탈북자에게 요구했습니다. 질문은 현재의 냉랭한 남북한의 실정을 고려하면서도 만약에 바람이 현실로 이뤄진다면 이란 가정을 조건으로 했습니다. 이번 조사를 진행한 새조위 신미녀 대표의 말을 들어보죠.
신미녀: 지금 탈북자 2만 명 시대라고 거창하게 말하고 있지만 사실 탈북자가 어떤 생각을 가지고 있는지 이분들의 속마음은 어떤지 모릅니다. 그래서 설문 조사를 하게 됐습니다. 이런 탈북자의 속마음을 통해서 북한 사람들을 마음을 엿볼 수 있고 통일을 준비할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다고 봅니다.
대상자의 연령대를 보면 30-40대가 절반이 되고 여성이 70%입니다. 좀 더 자세히 내용을 소개하면 우선 북한에 있는 가족에게 보내고 싶은 선물과 반대로 북한에서 받고 싶은 선물은 무엇인지?
그리고 남한의 정착 정도를 감안하면서 이들의 어려움을 짐작해 보는 질문으로 탈북자가 남한에서 선망하는 직업과 갖고 싶은 것은 무엇인가?를 알아봤습니다.
남북한의 차이를 엿볼 수 있는 질문으로는 남한에서 음식 중 제일 맛있게 먹은 것은 뭐고 어떤 군것질을 제일 즐기는가 그리고 남한 안에서 또는 외국으로 여행하기를 원하는 나라는 어디인지를 묻는 모두 8개의 질문을 했습니다.
MC: 전쟁 이후 또 다른 형태의 이산가족으로 살아가야 하는 탈북자의 마음을 제일 잘 알 수 있는 질문이 첫 번째 질문인데요. 남한에 사는 탈북자가 북한의 친지에게 가장 보내고 싶어하는 선물이 돈이라고요.
기자: 조사에 응한 50% 이상 즉, 과반수가 북한에 있는 가족에게 돈을 보내고 싶다고 했고 다음이 쌀 그리고 옷을 보내주고 싶다고 했습니다. 그밖에 텔레비전, 냉장고, 세탁기와 같은 가전제품 또는 약이나 화장품, 신발 등 생활필수품이나 소모품 등을 보내고 싶다는 다양한 답이 나왔습니다. 이러한 물품은 일반 남한 사람이 북한에 지원하면 좋을 것 같다고 하는 물품과 비슷한 부분이 많습니다. 20대 후반의 남한 여성의 말도 참고로 들어봅니다.
이은정: 저는 생필품이요. 옷, 신발, 치약, 칫솔 이런 소모품이 가장 필요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탈북자나 남한 사람이나 일반적으로 북에 보내고자 하는 물품이 많은 부분 일치하기도 했지만 다른 예도 나왔습니다. 북한에서 출신 성분이 어떠한가? 다시 말해서 북한에 있는 가족이 어떤 생활을 하고 있는가? 가족이 사는 곳은 어디인가에 따라 북에 있는 가족에게 보내고자 하는 물건이 조금 달랐습니다.
평양 출신 탈북여성의 말을 들어보시죠.
탈북여성: 보내주고 싶은 것은 컴퓨터요. 왜냐하면 제가 대학 다닐 때 학생 수는 2천 명이었는데 컴퓨터는 10대밖에 없었거든요. 아무래도 지금 과학이 발전하는 시대니까 컴퓨터 보내줘서 동생들도 많이 공부했으면 하는 마음으로 컴퓨터요. 그리고 어머니에게 전화가 와서 뭘 받고 싶냐고 물어봤더니 집 꾸미는 것이 있었으면 좋겠다고 했습니다. 평양 사람들이 집 꾸미는 것을 신경 많이 쓴다고 해서 그런 것이 있으면 좋겠고 유행되는 옷을 입었으면 좋겠다고 말씀하셨습니다.
기자: 집 꾸미는 것이라면 뭘 말하는 건가요?
탈북여성: 커튼이나 또 북한에는 중국에서 조립해서 쓰는 가구가 많이 들어가는 데 선이 있으면 그런 것을 받았으면 좋겠다고 했습니다.
기자: 북한의 가족에게 받고 싶은 물건이 있다면 어떤 것이 있을까요?
탈북여성: 받고 싶은 물건은 사진이요.
MC: 컴퓨터나 집을 꾸밀 수 있는 가구와 요즘 유행하는 옷을 원하는 평양 주민의 말은 식량부족으로 이 추운 겨울 더 춥게 보낸다고 알려진 북한과는 좀 차이가 있다고 생각이 되네요. 남한에서 북한에 보내주고 싶어하는 물건들 다양하게 조사가 됐는데 좀 더 소개해 주시죠.
기자: 연로한 부모님에게 건강을 위한 건강보조식품으로 홍삼을 보내고 싶다. 추운 겨울을 날 수 있게 털 장화 또는 오리털 잠바, 동생에게 한국의 영화와 음악이 담긴 CD 아니면 라디오를 보내겠다. 동화책이나 성경, 소설책을 보내겠다. 금시계나 손전화, 안경을 보내고 싶다 등 남한에 사는 탈북자는 북에 있는 가족에게 조금이라도 도움이 될 수 있는 물건을 손꼽아 가족을 그리워하는 마음이 그대로 답변에 묻어났습니다.
MC: 평양 출신의 탈북여성이 북한에서 받고 싶어 하는 것은 사진이라고 했는데 어떤가요?
기자: 네, 이 여성이 말한 것처럼 일 순위가 가족의 소식을 알 수 있는 사진이었고 다음이 편지입니다. 이밖에 고향을 느낄 수 있는 회령백살구나 산채유, 배, 복숭아 등의 과일이 있었고 북한에서 학생 때 쓰던 12색 수지연필을 받고 싶다고 말한 사람도 있습니다. 탈북자가 간절히 원하는 것은 남북의 소통이란 것을 알 수 있는데 조사를 진행한 신 대표의 말을 다시 들어봅니다.
신미녀: 실제 탈북자가 북한으로 돈을 송금하고 있습니다. 고향에 있는 형제 부모 자식에게 먹고살 수 있도록 돈이나 쌀, 생필품을 보내고 싶은 마음이 간절할 겁니다. 북한에서 뭔가를 받고 싶다면 어떤 것을 받고 싶은가를 물었을 때는 사진이나 편지를 받고 싶다고 했는데 이것은 가족에 대한 그리움이거든요. 종합해 보면 이분들이 남한에서 풍족하게 사니까 북한에 있는 친지에게 돈을 보내 잘 살기를 바라고 남한에서 고향에 대한 향수를 달래기 위해 고향 소식을 듣고 싶어 하는 마음이 반영됐다고 봅니다.
MC: 보고 싶지만 볼 수 없고 가고 싶어도 기약할 수 없는 아픈 남북한 분단의 현실을 다시 한 번 느끼게 됩니다. 저희 RFA 자유아시아방송의 자체 조사를 보면 탈북자들이 가장 즐겨 부르는 노래는 여성가수 노사연 씨의 만남이란 노래입니다.
(노사연의 만남)
MC: 탈북자 200명에게 묻는다. 이번에는 세 번째 질문으로 탈북자들이 남한에서 제일 소유하고 싶어 하는 것은 어떤 것인지 탈북자의 말을 들어봅니다.
탈북여성: 제일 갖고 싶은 것이 집?
기자: 임대주택에 살아서 집 걱정은 안 해도 됐었을 텐데?
탈북여성: 자기 집은 아니잖아요. 하나원에 있을 때 언니들이 그 사람은 집이 있데 이런 말을 했는데 그때는 잘 몰랐는데 나와서 누구 소개를 받아도 그 사람은 집 가지고 있다 이런 말을 제일 먼저 하더라고요. 그래서 집이 제일 좋은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진짜 집값이 비싸더라고요.
MC: 남한에 사는 탈북자는 정부에서 임대아파트를 주기 때문에 집 걱정은 없는 줄 알았는데 그게 아니었군요.
기자: 네. 탈북자가 갖고 싶어 하는 것 일 순위가 방금 들으신 것처럼 자기 집을 마련하는 겁니다. 다음이 돈 그리고 안정된 직업 순으로 조사됐습니다. 이밖에 자동차와 땅이 뒤를 이었고 건강을 되찾고 싶다는 분도 있습니다. 또 최신형 손전화기나 유럽 여행권이라고 말한 이도 있습니다. 이번 조사에서 알 수 있었던 것은 현재 남한에서 정착에 성공해 비교적 경제적으로 안정된 생활을 하고 있는 탈북자는 갖고 싶어하는 것이 좀 달랐다는 점입니다. 예를 들어 남한에서 공부하고 동의사가 된 가족은 매달 출판이 되는 인기 서적을 갖고 싶은 것 순위 1위에 올렸고 그다음이 가족과 함께 즐기는 여가로 영화나 음악회 관람,음식 만들기 등을 즐기는 것이라고 답했습니다.
MC: 탈북자의 정착은 보통 남한에 간 지 3년이 지나야 어느 정도 자본주의 사회를 이해한다고 하는데 이번에 설문조사에 응한 사람들은 남한에 산 지 얼마나 된 분들인가요?
기자: 50% 정도는 1년에서 3년 차 된 분이고 나머지 20% 정도는 4-5년 그리고 그 이상 된 분들입니다.
MC: 오늘은 남한에 간 탈북자들이 얼마나 북한의 가족을 그리워하며 사는지 또 남한에서는 원하는 것들은 어떤 것이 있는지 알아봤는데 내일 알아볼 내용을 조금 소개를 해주실까요?
기자: 네,다음 시간에는 탈북자가 남한에 가서 제일 맛있게 먹은 음식과 간식에 대해 알아보고 남한에서 원하는 직업은 어떤 직종인지 또 어디를 여행하고 싶어하는지를 전해 드리겠습니다.
MC: 이진서 기자 수고했습니다.
RFA 2010년 연말 특집 ‘탈북자 200명에게 묻는다’ 내일 이 시간에 계속됩니다. 많은 청취 바랍니다. 양윤정 앵커: 진행에는 이원희 기자 였습니다.
MC: 이진서 기자, 설문 조사의 진행과 그 내용부터 간단히 정리해 주시죠 .
기자: 남한에서 탈북자의 정착지원을 돕고 있는 새조위(새롭고 하나된 조국을 위한 모임)에 의뢰를 해서 8개 항목에 질문을 하고 단답형으로 세 가지씩 답해달라고 탈북자에게 요구했습니다. 질문은 현재의 냉랭한 남북한의 실정을 고려하면서도 만약에 바람이 현실로 이뤄진다면 이란 가정을 조건으로 했습니다. 이번 조사를 진행한 새조위 신미녀 대표의 말을 들어보죠.
신미녀: 지금 탈북자 2만 명 시대라고 거창하게 말하고 있지만 사실 탈북자가 어떤 생각을 가지고 있는지 이분들의 속마음은 어떤지 모릅니다. 그래서 설문 조사를 하게 됐습니다. 이런 탈북자의 속마음을 통해서 북한 사람들을 마음을 엿볼 수 있고 통일을 준비할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다고 봅니다.
대상자의 연령대를 보면 30-40대가 절반이 되고 여성이 70%입니다. 좀 더 자세히 내용을 소개하면 우선 북한에 있는 가족에게 보내고 싶은 선물과 반대로 북한에서 받고 싶은 선물은 무엇인지?
그리고 남한의 정착 정도를 감안하면서 이들의 어려움을 짐작해 보는 질문으로 탈북자가 남한에서 선망하는 직업과 갖고 싶은 것은 무엇인가?를 알아봤습니다.
남북한의 차이를 엿볼 수 있는 질문으로는 남한에서 음식 중 제일 맛있게 먹은 것은 뭐고 어떤 군것질을 제일 즐기는가 그리고 남한 안에서 또는 외국으로 여행하기를 원하는 나라는 어디인지를 묻는 모두 8개의 질문을 했습니다.
MC: 전쟁 이후 또 다른 형태의 이산가족으로 살아가야 하는 탈북자의 마음을 제일 잘 알 수 있는 질문이 첫 번째 질문인데요. 남한에 사는 탈북자가 북한의 친지에게 가장 보내고 싶어하는 선물이 돈이라고요.
기자: 조사에 응한 50% 이상 즉, 과반수가 북한에 있는 가족에게 돈을 보내고 싶다고 했고 다음이 쌀 그리고 옷을 보내주고 싶다고 했습니다. 그밖에 텔레비전, 냉장고, 세탁기와 같은 가전제품 또는 약이나 화장품, 신발 등 생활필수품이나 소모품 등을 보내고 싶다는 다양한 답이 나왔습니다. 이러한 물품은 일반 남한 사람이 북한에 지원하면 좋을 것 같다고 하는 물품과 비슷한 부분이 많습니다. 20대 후반의 남한 여성의 말도 참고로 들어봅니다.
이은정: 저는 생필품이요. 옷, 신발, 치약, 칫솔 이런 소모품이 가장 필요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탈북자나 남한 사람이나 일반적으로 북에 보내고자 하는 물품이 많은 부분 일치하기도 했지만 다른 예도 나왔습니다. 북한에서 출신 성분이 어떠한가? 다시 말해서 북한에 있는 가족이 어떤 생활을 하고 있는가? 가족이 사는 곳은 어디인가에 따라 북에 있는 가족에게 보내고자 하는 물건이 조금 달랐습니다.
평양 출신 탈북여성의 말을 들어보시죠.
탈북여성: 보내주고 싶은 것은 컴퓨터요. 왜냐하면 제가 대학 다닐 때 학생 수는 2천 명이었는데 컴퓨터는 10대밖에 없었거든요. 아무래도 지금 과학이 발전하는 시대니까 컴퓨터 보내줘서 동생들도 많이 공부했으면 하는 마음으로 컴퓨터요. 그리고 어머니에게 전화가 와서 뭘 받고 싶냐고 물어봤더니 집 꾸미는 것이 있었으면 좋겠다고 했습니다. 평양 사람들이 집 꾸미는 것을 신경 많이 쓴다고 해서 그런 것이 있으면 좋겠고 유행되는 옷을 입었으면 좋겠다고 말씀하셨습니다.
기자: 집 꾸미는 것이라면 뭘 말하는 건가요?
탈북여성: 커튼이나 또 북한에는 중국에서 조립해서 쓰는 가구가 많이 들어가는 데 선이 있으면 그런 것을 받았으면 좋겠다고 했습니다.
기자: 북한의 가족에게 받고 싶은 물건이 있다면 어떤 것이 있을까요?
탈북여성: 받고 싶은 물건은 사진이요.
MC: 컴퓨터나 집을 꾸밀 수 있는 가구와 요즘 유행하는 옷을 원하는 평양 주민의 말은 식량부족으로 이 추운 겨울 더 춥게 보낸다고 알려진 북한과는 좀 차이가 있다고 생각이 되네요. 남한에서 북한에 보내주고 싶어하는 물건들 다양하게 조사가 됐는데 좀 더 소개해 주시죠.
기자: 연로한 부모님에게 건강을 위한 건강보조식품으로 홍삼을 보내고 싶다. 추운 겨울을 날 수 있게 털 장화 또는 오리털 잠바, 동생에게 한국의 영화와 음악이 담긴 CD 아니면 라디오를 보내겠다. 동화책이나 성경, 소설책을 보내겠다. 금시계나 손전화, 안경을 보내고 싶다 등 남한에 사는 탈북자는 북에 있는 가족에게 조금이라도 도움이 될 수 있는 물건을 손꼽아 가족을 그리워하는 마음이 그대로 답변에 묻어났습니다.
MC: 평양 출신의 탈북여성이 북한에서 받고 싶어 하는 것은 사진이라고 했는데 어떤가요?
기자: 네, 이 여성이 말한 것처럼 일 순위가 가족의 소식을 알 수 있는 사진이었고 다음이 편지입니다. 이밖에 고향을 느낄 수 있는 회령백살구나 산채유, 배, 복숭아 등의 과일이 있었고 북한에서 학생 때 쓰던 12색 수지연필을 받고 싶다고 말한 사람도 있습니다. 탈북자가 간절히 원하는 것은 남북의 소통이란 것을 알 수 있는데 조사를 진행한 신 대표의 말을 다시 들어봅니다.
신미녀: 실제 탈북자가 북한으로 돈을 송금하고 있습니다. 고향에 있는 형제 부모 자식에게 먹고살 수 있도록 돈이나 쌀, 생필품을 보내고 싶은 마음이 간절할 겁니다. 북한에서 뭔가를 받고 싶다면 어떤 것을 받고 싶은가를 물었을 때는 사진이나 편지를 받고 싶다고 했는데 이것은 가족에 대한 그리움이거든요. 종합해 보면 이분들이 남한에서 풍족하게 사니까 북한에 있는 친지에게 돈을 보내 잘 살기를 바라고 남한에서 고향에 대한 향수를 달래기 위해 고향 소식을 듣고 싶어 하는 마음이 반영됐다고 봅니다.
MC: 보고 싶지만 볼 수 없고 가고 싶어도 기약할 수 없는 아픈 남북한 분단의 현실을 다시 한 번 느끼게 됩니다. 저희 RFA 자유아시아방송의 자체 조사를 보면 탈북자들이 가장 즐겨 부르는 노래는 여성가수 노사연 씨의 만남이란 노래입니다.
(노사연의 만남)
MC: 탈북자 200명에게 묻는다. 이번에는 세 번째 질문으로 탈북자들이 남한에서 제일 소유하고 싶어 하는 것은 어떤 것인지 탈북자의 말을 들어봅니다.
탈북여성: 제일 갖고 싶은 것이 집?
기자: 임대주택에 살아서 집 걱정은 안 해도 됐었을 텐데?
탈북여성: 자기 집은 아니잖아요. 하나원에 있을 때 언니들이 그 사람은 집이 있데 이런 말을 했는데 그때는 잘 몰랐는데 나와서 누구 소개를 받아도 그 사람은 집 가지고 있다 이런 말을 제일 먼저 하더라고요. 그래서 집이 제일 좋은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진짜 집값이 비싸더라고요.
MC: 남한에 사는 탈북자는 정부에서 임대아파트를 주기 때문에 집 걱정은 없는 줄 알았는데 그게 아니었군요.
기자: 네. 탈북자가 갖고 싶어 하는 것 일 순위가 방금 들으신 것처럼 자기 집을 마련하는 겁니다. 다음이 돈 그리고 안정된 직업 순으로 조사됐습니다. 이밖에 자동차와 땅이 뒤를 이었고 건강을 되찾고 싶다는 분도 있습니다. 또 최신형 손전화기나 유럽 여행권이라고 말한 이도 있습니다. 이번 조사에서 알 수 있었던 것은 현재 남한에서 정착에 성공해 비교적 경제적으로 안정된 생활을 하고 있는 탈북자는 갖고 싶어하는 것이 좀 달랐다는 점입니다. 예를 들어 남한에서 공부하고 동의사가 된 가족은 매달 출판이 되는 인기 서적을 갖고 싶은 것 순위 1위에 올렸고 그다음이 가족과 함께 즐기는 여가로 영화나 음악회 관람,음식 만들기 등을 즐기는 것이라고 답했습니다.
MC: 탈북자의 정착은 보통 남한에 간 지 3년이 지나야 어느 정도 자본주의 사회를 이해한다고 하는데 이번에 설문조사에 응한 사람들은 남한에 산 지 얼마나 된 분들인가요?
기자: 50% 정도는 1년에서 3년 차 된 분이고 나머지 20% 정도는 4-5년 그리고 그 이상 된 분들입니다.
MC: 오늘은 남한에 간 탈북자들이 얼마나 북한의 가족을 그리워하며 사는지 또 남한에서는 원하는 것들은 어떤 것이 있는지 알아봤는데 내일 알아볼 내용을 조금 소개를 해주실까요?
기자: 네,다음 시간에는 탈북자가 남한에 가서 제일 맛있게 먹은 음식과 간식에 대해 알아보고 남한에서 원하는 직업은 어떤 직종인지 또 어디를 여행하고 싶어하는지를 전해 드리겠습니다.
MC: 이진서 기자 수고했습니다.
RFA 2010년 연말 특집 ‘탈북자 200명에게 묻는다’ 내일 이 시간에 계속됩니다. 많은 청취 바랍니다. 양윤정 앵커: 진행에는 이원희 기자 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