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국제수학올림피아드 참가] 월드컵 축구와 함께 입상 기대

전 세계 고등학생들이 참가해 수학실력을 겨루는 국제수학올림피아드 대회에 올해도 북한이 참가합니다. 역대 최고성적을 거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많은 준비를 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워싱턴-노정민 nohj@rfa.org
2009-0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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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 마드리드에서 열린 제49회 국제 수학 올림피아드에 참가한 학생들이 문제를 풀고 있다.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열린 제49회 국제 수학 올림피아드에 참가한 학생들이 문제를 풀고 있다.
PHOTO courtesy of International Mathematical Olympiad (www.imo-2008.es)
노정민 기자가 보도합니다.

북한 학생들이 다음 달 독일 베르멘에서 열리는 50회 국제수학올림피아드(International Mathematical Olympiad: IMO) 대회에 6번째로 참가합니다.

올해 대회를 주최하는 독일 국제수학올림피아드 운영위원회의 에바 바흐옌(Eva Vahjen) 공보 담당관은 북한이 대회에 참가할 학생 6명과 인솔자 등 8명이 이미 참가 신청을 마쳤다고 자유아시아방송(RFA)에 밝혔습니다.

올해 대회에 참가하는 북한 학생은 지난 대회에 참가해 금메달을 획득한 이운송 군을 제외하고는 김정철, 이용현, 전호근 군 등 5명 모두 새로운 학생들입니다.

한국 참가단을 이끄는 단장이자 국제올림피아드 위원회 이사인 김명환 서울대학교 교수는 올해 대회 경험이 없는 새로운 북한 학생들이 참가했지만 북한 측이 대회 준비를 위해 많이 노력했다고 들었다며 좋은 성적을 거둘 수도 있다고 관측했습니다.

김명환 단장: 정확히 두 가지입니다. 뜻밖에 잘하는 경우가 있지만 일반적으로는 아무래도 약하죠. 북한은 어떨지 모르겠는데 굉장히 준비를 많이 시키는 것 같더라고요. 상당히 열심히 시킨다고 해요. 그러니까 잘할 수도 있습니다.

북한은 1990년 중국 대회에 처음으로 참가한 이후 지금까지 5번 출전해 금메달 3개와 은메달 12개, 동메달 5개를 획득했습니다. 특히 지난해 스페인의 마드리드에서 열린 대회에는 전체 97개국 가운데 7위라는 역대 최고의 성적을 거둬 국제 사회의 관심을 끌었습니다.

북한은 1992년 러시아 대회를 마지막으로 15년간 국제 대회에 참가하지 않았지만 2007년 전 세계 8위, 2008년 7위의 높은 성적을 거둔 이유는 수학올림피아드를 위한 집중적이고 체계적인 준비 때문으로 알려졌습니다.

북한에서 수학 교사로 근무한 천정순 씨는 국제 대회에 참가하는 대표 학생들이 미리 선발된 200~300명의 북한 학생 중에서 예비 시험을 거쳐 최종적으로 선발되기 때문에 국제적인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또 국제 수학 올림피아드에서 1,2위를 다투는 중국과 러시아에서 최고 수준의 수학 교재를 받아 다양한 문제 유형을 풀어보면서 수학 영재 교육을 받기 때문에 좋은 성적을 거둔다고 설명했습니다.

천정순 씨: 일단 국가의 이미지하고 관계되잖아요. 북한을 알리는 계기가 되고요, 그 아이들이 나가서 올림피아드에 수상한다는 자체는 북한을 세계에 알리는 것이 되거든요. 그래서 많이 신경을 씁니다.

김명환 교수는 북한 학생들이 국제 대회에 참가해 다른 국가들의 교육 수준을 비교할 수 있었고 국제적 흐름을 체험하는 데도 도움이 됐다고 전했습니다. 또 지난 대회 이후 북한 측이 먼저 수학 문제를 보내고, '아시아태평양 올림피아드(APMO)'참가와 함께 올해 국제올림피아드 대회를 같이 준비하자고 제안했지만 경색된 남북 관계 탓인지 그 이후로 연락이 없었다고 소개했습니다.

올해 국제수학올림피아드 대회는 오는 7월 14일 개막식을 시작으로 15일부터 본격적인 대회가 진행되며 21일 폐막식까지 일주일간 진행됩니다.

운영위원회의 바흐옌 공보 담당관은 북한팀이 대회 참가를 위해 베르멘에 머무는 동안 숙식과 편의를 제공하는 데 드는 비용은 대회 운영위원회가 지급하지만 기타 여행 경비나 보험료 등은 북한 측이 별도로 부담해야 한다고 덧붙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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