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집: 북한 도발 1주년 연평도를 가다] 주택 대부분 복구 됐지만, 마음의 상처는 아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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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북한이 연평도를 포격한 지 꼭 1년이 되는 날입니다.

지금 연평도는 삶의 터전을 떠나 육지로 피신했던 주민들이 모두 돌아왔고 포격에 불타 버린 집들도 대부분 복구돼 이젠 거의 예전의 모습을 되찾았습니다.

포격 1주기를 맞은 연평도에서 노재완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주택 신축공사 현장음]

기자: 집 마음에 드세요?

주민: 그럼요. 마음에 들죠. 군수님을 비롯해 관계자 분들이 열심히 노력해주셔서..

포격으로 잿더미가 됐던 마을 골목이 새로 들어선 주택들로 놀랄 만큼 깨끗해졌습니다.

신축 주택들이 속속 완공됨에 따라 주민들의 입주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임시 주택에 거주하던 32가구 가운데 이미 19가구가 새집으로 들어갔으며, 나머지 13가구도 늦어도 이달 말까지는 입주를 마칠 계획입니다.

[인터뷰: 백군식, 마을 주민] 10월 31일에 입주했습니다. 전에는 학교에 마련된 임시 주택에서 살았죠.

포격 후 불탔던 연평면사무소 옆에는 새로 심은 나무들도 보입니다.

포격 1주기를 맞이한 주민들은 마을을 돌며 주변을 깨끗이 청소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임병철, 마을 이장] 무엇보다 마을이 새롭게 변해야 한다는 생각으로 청소를 자주 하고 있습니다.

꽃게잡이 어민들은 막바지 조업에 나서고 있습니다.

가을철 들어 꽃게가 많이 잡혀 적지 않은 수입을 올렸다고 어민들은 자랑합니다.

포격 이후 침체되었던 관광 사업도 점차 회복되고 있습니다.

[인터뷰: 최옥선, 꽃게상점 주인] 못 와본 사람들은 여기에 오고 싶어 하죠. 2박 3일 놀기는 여기가 참 좋아요.

환해진 연평도의 모습처럼 어린 학생들의 얼굴도 무척 밝아 보입니다.

1년 전과 달리 불안한 표정은 찾아볼 수 없습니다.

[인터뷰: 주원희, 연평초등학교 3학년] 포격 사건 이후 친구들과 더 친해진 것 같아요. 뭐든지요.

새로 짓는 대피소 7곳도 점차 모습을 갖춰가고 있습니다.

기존의 것보다 크고 단단해졌습니다.

하지만, 마을을 제외한 다른 지역은 포격의 상흔이 여전히 남아 있습니다.

몇몇 곳은 안보교육 등의 목적으로 포격피해를 입은 모습 그대로 남겨뒀습니다.

[인터뷰: 최철영: 연평면사무소 산업팀장] 내년 3월 목표로 안보체험관을 건립중입니다. 그래서 포격 받은 주택을 그대로 보존했어요. 또 그 당시 포격 맞았던 것들도 수거해서 보관하고 있습니다.

연평도를 지키고 있는 해병 장병들은 혹시 있을 북한의 도발에 대비해 잠시도 경계를 늦추지 않고 있습니다.

올해 서해5도에 사령부가 새로 생기면서 연평도의 전투력이 이전 보다 훨씬 강해졌다는 게 현지 군 관계자의 설명입니다.

온 국민의 관심과 성원 속에 다시 제 모습을 찾아가는 연평도.

그러나 연평도 인근에서 포격 훈련이 있는 날엔 상당수의 주민들이 불안과 불면 증세를 호소하고 있습니다.

주민들 마음의 상처까지 말끔히 씻기 위해선 조금 더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