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들도 천국에서 다들 용서하고 잘 지내리라 믿어"

한국내 보수단체들은 29일 제2연평해전 7주년을 맞아 해전에서 숨진 장병을 추모하는 행사를 서울 도심에서 거행했습니다.
서울-노재완 xallsl@rfa.org
2009-06-29
이메일
댓글
Share
인쇄
한국내 보수단체가 29일 서울에서 제2연평해전 7주년을 맞아 숨진 장병을 추모하는 행사를 열고 있다.
한국내 보수단체가 29일 서울에서 제2연평해전 7주년을 맞아 숨진 장병을 추모하는 행사를 열고 있다.
RFA PHOTO/노재완
서울에서 노재완 기자가 보도합니다.

"내 아들아! 누구를 위해 목숨을 바쳤니 아들아 잘 지내고 있니. 오늘도 엄마는 너의 이름을 불러본단다."

제2연평해전 7주년인 29일.

연평해전에서 숨진 6명의 장병 가운데 故 박동혁 병장의 어머니 이경진 씨가 손으로 직접 쓴 수기를 라이트코리아의 남부임 여성위원이 대독으로 낭독하고 있습니다.

한국 내 보수단체들은 이날 오후 4시 서울 마포구 동교동 삼거리에서 ‘제2연평해전 전몰장병 국민추모제’를 열었습니다.

이날 추모제에는 당시 전사 장병 중 한 명인 故 황도현 중사의 아버지 황은태 씨를 비롯해 이상훈 전 국방장관, 서정갑 국민행동본부장, 김홍렬 전 해군참모총장 등 300여 명의 관계자들이 참석했습니다.

추모제는 묵념, 기념사, 추도사 낭독, 유족 발언, 그리고 헌화ㆍ분향의 순으로 진행됐습니다.

이상훈 전 국방장관은 기념사에서 서해상의 군사적 충돌이 연평도 근해의 남북간 꽃게잡이의 경쟁에서 비롯됐다고 설명합니다.

이상훈: 연평도 근해에서 우리 어부들이 꽃게잡이를 해서 150억 정도 벌어들입니다. 그런데 북한도 마찬가지입니다. 그래서 결사적으로 꽃게를 잡기 위해서 하니까 NLL을 침범하고 문제가 생기는 겁니다.

김홍렬 전 해군참모총장은 추도사를 통해 전몰 장병들에게 명복을 빌었습니다.

김홍렬: 꽃다운 20대의 젊은 나이에 생명을 조국에 바친 영웅들께 800만 창군 회원의 이름으로 머리 숙여 명복을 빕니다.

고 황도현 중사의 아버지 황은태 씨는 “나라를 위해 목숨을 바친 아들이 자랑스럽다”면서 추모제를 마련해준 국민들께 감사를 표시했습니다.

황은태: 우리 아들도 천국에서 다들 용서하고 잘 지내리라 믿고, 국민들이 이렇게 추모제를 마련해줘서 마음이 든든하고 고맙게 생각하는 바입니다.


이날 추모제의 사회를 맡은 라이트코리아의 봉태홍 대표는 “제2연평해전이 당시 정부의 교전수칙을 엄수하려다가 해군의 희생이 더 커졌다”면서 “김대중 전 대통령이 나라를 위해 목숨 바친 국군에 대해 조문조차 하지 않고 있다”고 비난했습니다.

봉태홍: (김대중 전 대통령이) 1주기, 2주기에도 조문을 안했고요. 군 통수권자가 어떻게 한 번도 조문하지 않을 수 있습니까. (사저) 가까운 곳에 분향소를 차려놨으니까 나와서 영령 앞에 참회하고 사죄하라고 뜻에서 여기 동교동 삼거리에서 추모제를 하게 됐습니다.


제2연평해전은 2002년 한국과 일본에서 열렸던 세계축구선수권이 한창이던 6월 29일 서해 연평도 인근 북방한계선(NLL)을 북한 해군 경비정 1척이 침범하면서 발발한 남북 간의 교전입니다.

당시 선제 대응을 금지한 김대중 정부의 방침에 따라 ‘밀어내기 전술’을 위해 북한 해군 경비정에 무방비로 접근하다가 북한 해군의 함포를 맞아 한국 해군의 고속정이 침몰했습니다.

이 교전으로 남측에서는 윤영하 소령을 포함해 6명이 전사하고 18명이 부상했으며, 북한군도 13명이 사망하고 25명이 중상을 입었습니다.
하고 싶은 말 (0)
Share
원본 사이트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