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C: 청취자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건강하게 삽시다. 이 시간 진행에 이진서입니다.
환절기가 되면 기침 환자를 많이 보게 됩니다. 그런데 기침 소리를 들어보면 다른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질환에 따라 달라지는 기침에 대해 동의사 강유 선생님의 도움 말씀 듣겠습니다.
이: 병에 따라 기침 소리가 다르다고 하는 데 무슨 말인가요.
강: 네. 환자를 보면 기침소리가 틀릴 뿐만 아니라 기침 짖는 회수와 기침하는 빈도 그리고 기침의 경중이 다르게 나타납니다. 기침은 우리 몸의 중요한 방어 작용의 하나입니다. 가스, 세균 등의 해로운 물질이나 다양한 이물질이 기도 안으로 들어온 것을 체외로 나가게 하는 작용을 합니다. 또한 흡입된 이물질이나 기도의 분비물이 기도 밖으로 배출되도록 하여 항상 기도를 깨끗하게 유지시키는 역할을 합니다. 기관지는 가래나 점액이 고이도록 층으로 이루어져 있어 여기에 이물이 고이면 즉시 기침을 통하여 뱉게 합니다.
콧구멍이 간질간질하면서 나는 기침은 주로 감기가 오는 첫 증세로 나타날 수 있기 때문에 이때는 뜨거운 물을 천천히 마시면 기침이 멎습니다.
이: 기침이 단순히 코가 간지러워 나오는 것인지 아니면 병이 있어 기침이 나는 것인지 어떻게 알 수 있을까요?
강: 네. 기침이 질병에 의하여 발생할 때는 기침 빈도가 거의 비슷하며 기침할수록 가슴이 아프거나 목구멍이 아픕니다. 그리고 체온이 병적인 체온으로 37도를 웃돌게 나타납니다.
이때 나타나는 증상은 감기 증상처럼 오슬오슬 춥고, 목 뒤쪽이 아프며, 목구멍이 간질간질하면서 기침을 하는데 가래는 묽고 흰색이 납니다. 그러나 이런 증상이 3-4일 지속되면 입 안이 쓰고 기침할 때 목이 몹시 아프고, 앞가슴이 기침할 때 울리면서 아픕니다. 이렇게 상기도나 폐에 질병이 있을 때는 기침이 오랫동안 멎지 않고 하게 되며 기침하여 목이 쉬기도 합니다.
그러나 질병이 없이 하는 기침은 연속적으로 기침을 하는 것이 아니라 띄엄띄엄 하며 기침을 하면 목구멍이 개운하고 간질간질 하던 것도 없어집니다. 이런 기침은 가래도 없고 얼마동안 하다가 약을 쓰지 않았는데도 저절로 낫습니다. 이것은 대부분 상기도에 자극을 받아서 생기는 기침인데 찬바람이나 먼지와 같은 자극성 물질이 원인으로 됩니다. 그리고 한냉과 함께 습기가 많거나 건조한 실내온도 역시 기침을 유발하는 원인으로 됩니다. 이럴 때는 방안 온도만 바꾸어도 기침이 멎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이: 기침을 소리 안 나게 하는 사람도 있는데 큰 소리로 하는 것이 좋은 건지요?
강: 네. 기침은 소리 안 나게 할 수도 없거니와 그렇게 해서는 기침을 멈출 수 없습니다. 앞에서도 언급하였지만 기침은 상기도나 폐에 적합하지 않은 염증성 물질이나 자극성 물질이 들어와서 그것을 체외로 내보내려는 몸의 방어적 작용이기 때문에 기침을 멈출 수도 기침을 작게 할 수도 없습니다. 기침이 나면 무조건 크게 하여 상기도나 폐에 생긴 이상 징후를 체외로 내보내는 것이 건강에 유리하다고 생각합니다.
만약 주위환경 조건으로 이런 기침을 참으면 기관지나 상기도에 있는 이물질의 자극이 증대되어 어느 한순간 기침을 폭발적으로 할 수 있는데 이때는 구토와 함께 어지럼까지 동반하여 순간 질식할 수도 있습니다.
방안에서 기침이 나면 그곳을 벗어나서 기침을 해야 합니다. 다시 방에 들어가서도 기침을 하면 그 방에 자기의 상기도를 자극하는 이물질이 있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이때는 방안 공기갈이를 하거나 기침이 날 수 있게 하는 유해물질이 있는가를 잘 살펴서 제거해야 합니다.
그리고 야외에서 작업하다가 혹은 길을 가다가 기침이 나면 마스크를 하여야 합니다. 마스크로 몸으로 들어오는 공기를 정제하고 덥게 하면 기침이 멎을 수 있습니다.
이: 기침에 배와 꿀이 좋다고 하는데요.
강: 그렇습니다. 민간요법에 많이 적용하는 처방인데 염증이 없는 일반 기침에 좋습니다. 일반 기침은 기관지에 이물이 들어 왔거나 먼지와 가스와 같은 그리고 바람에 자극을 받아 생기기 때문에 기침을 원활하게 하여 이물질이 체외로 잘 나가게 하여야 합니다.
꿀은 폐기를 눅눅하게 해주면서 폐와 기도에서 이물질이 잘나가게 하며 배는 상기도에 수분공급이 잘되게 하여 기침을 하면 가래가 잘 뱉게 하는 작용을 합니다. 때문에 염증성이 아닌 일반 기침에 이 민간요법을 많이 사용합니다. 이 요법은 어린이에게 사용하면 효과가 좋습니다.
이 민간요법은 배 한 알을 속의 씨를 파버리고 거기에 꿀 세 스픈 가량 넣고 시루에 푹 찐 후 배 껍질은 버리고 배 살이 꿀에 잘 회석하여 한 번에 한 알씩 하루 두 번 먹습니다. 이렇게 3-4일하면 일반 기침도 좋아지고 목소리도 맑게 나옵니다.
다음 기침에 좋은 민간요법은 오미자 50그람에 무 300그람, 파뿌리 다섯을 솥에 넣고 물 2리터를 부은 후 한 시간가량 달이다가 물만 찌워내고 거기에 설탕 200그람 넣고 약 20분간 서서히 끓이다가 따끈하게 해서 한번에 50미리리터씩 하루 세 번 마십니다. 염증 없이 헛기침을 하는 사람에게 좋은 민간요법입니다.
이: 기침에 대해 정리해주십시오.
강: 네. 기침은 매우 다양한 원인에 의해 발생되기 때문에 기침을 유발할 수 있는 질환들을 찾아내는 것이 기침을 치료하거나 예방하는데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기침의 치료는 기침을 유발하는 원인을 제거하면 기침이 멎습니다.
기침을 하는 사람은 기침을 20일 넘게 하면서 증세가 날이 갈수록 호전되지 않을 때와 기침을 하면 누런 가래와 혹은 피가래가 나올 때, 그리고 기침을 할 때 가슴이 아프거나 열이 나면서 오한이 있을 때, 기침과 함께 숨 쉴 때 목에서 소리가 나는 사람은 의사의 진찰을 받아야 합니다. 지금과 같은 환절기에는 감기를 앓으면서 기침을 하는 사례가 많기 때문에 원인병인 감기를 잘 치료하여야 합니다.
감기는 상기도 염증을 앓게 하는 주범입니다. 그리고 찬 날씨와 바람은 상기도를 자극하여 기침이 나게 하기 때문에 외출할 때는 반드시 마스크를 하여야 합니다. 마스크가 없으면 수건으로 입을 막아도 기침을 막을 수 있습니다.
기침은 다른 사람에게 나쁜 인상을 줍니다. 질병이 있는 사람은 기침과 함께 병균이 대기 중에 퍼지기 때문에 공중위생에 해롭습니다. 기침할 때는 반드시 입을 가리고 혹은 손수건을 가리고 기침하는 것이 문화 위생적이라고 생각합니다. 어떤 사람은 헛기침을 하는데 이런 것은 병이 있어서 하는 기침이 아니고 잘 못된 습관이 버릇처럼 되어서 하는 것이기 때문에 병으로 취급해서 치료할 필요 없다고 생각합니다. 이런 헛기침도 다른 사람에게 나쁜 인상을 주기 때문에 자기의 인격을 위해서는 고치는 것이 좋습니다. 다음 시간에는 가슴 아픔에 대하여 말씀드리겠습니다.
이: 오늘 말씀 감사합니다.
강: 네 감사합니다. 여러분 안녕히 계십시오.
건강하게 삽시다. 오늘은 기침에 대하여 전해드렸습니다. 지금까지 도움 말씀에 동의사 강유 선생님 진행에는 저 이진서입니다. 고맙습니다.